트럼프의 국경지대 주 방위군 배치 맹비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지대에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포고령에 서명하자 멕시코 상원의원들이 엔리케 페냐 나에토 대통령에게 미국과의 국가적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상원의원들은 이날 "정부는 미국이 멕시코인들에 대한 공손함과 존경을 보일 때까지 국경을 초월한 조직 범죄와 싸우는 공동의 노력을 공식적으로 유예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성명서가 법적 효력을 지니지는 않는다.
또 멕시코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를 근거없이 공격적으로 언급했다고 격분하며,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멕시코를 존경으로 대우할 것과, 국경지대에 주 방위군 배치를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국경지대를 따라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대통령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 지침에 따라 주 방위군은 남부 국경지대를 지키는 미국 세관 및 국경수비대 요원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주 방위군이 가능한 한 빨리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무가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발트해 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정상들과 오찬에서 "우리는 (멕시코와의) 국경을 위한 매우 나쁜 법을 가지고 있어, 몇 가지 일을 하려고 한다"며 "(제임스)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대화를 나눴고, 군사적으로 몇 가지 일을 할 것이다. 장벽과 적절한 보안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국경을 군대와 함께 지킬 것이며, 이는 큰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을 수도, 사라지게 할 수도 없으며, 결코 법원에서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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