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제주 4·3 진상규명 안 끝나…상흔 함께 어루만져야"

기사등록 2018/04/03 11:06:29
【제주=뉴시스】고동명 기자 = 1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초청 특별강연을 위해 제주에 온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주 4·3평화공원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2016.10.14. kdm80@newsis.com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로 70년을 맞는 제주 4·3에 대해 "안타깝게도 진상 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범정부 차원의 노력과 전 국민적 이해를 촉구했다.

 박 시장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뒤편 분향소에서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주최로 치러진 '제주 4·3 제70주년 광화문 추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성숙한 국가인지 아닌지를 나누는 기준은 아픔의 역사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며 "어렵게 드러난 제주의 상흔이 완전히 아물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어루만져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4·3의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책임지고 완결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제 온 국민이 우리의 역사가 아픔을 넘어 성찰과 치유에 다다를 수 있도록, 이념을 떠나 평화와 화해의 시대에 다다를 수 있도록,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4월 제주의 바람을 함께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서울시장 자격으로 추념사를 하되, 헌화분향은 제주 4·3 사건 진상보고서 기획단장 자격으로 했다.

 그는 2000년 1월12일 제정된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2003년 2월 작성된 진상보고서 기획단의 기획단장을 맡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4·3의 진상을 밝혀내려는 쪽과 이를 부정하고 막으려는 쪽 사이에서 힘껏 중심을 잡아야 했고 오랜 진통 끝에 정부의 유일한 공식기록으로서 '제주 4·3 진상조사 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2003년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부를 대표하여 공권력의 잘못을 사과하던 날, 그제야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정의 파고 위에 스스로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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