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예술대, '미투' 폭로 하루만에 성희롱 강사 해고

기사등록 2018/03/31 15:38:53
전날 수업 배제, 진상조사 벌여 계약 해지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백석예술대학교가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는 여학생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 하루만에 해당 강사를 해고했다.

 31일 백석예술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음악예술학부 실용음악학과 강사 H씨에 대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전날 '백석예술대 대나무숲'에는 "1학년 때 H교수(강사)가 엉덩이를 만지거나 '색기가 흐른다'는 등의 성희롱을 했다"는 내용의 재학생이 쓴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H교수가 수업이 끝나고 엉덩이를 치고 '얼굴에 색기가 흐른다' '너는 몸매가 다 좋은데 엉덩이가 부족하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은 헤어진 전 남자친구와 교제당시 성생활에 대해 질문하고 성생활에 문제점은 없냐며 계속 수치스러운 질문을 했다"며 "사과를 받으려 이야기를 나눴지만 교수님은 '자신의 사심은 단 1도없이 전부 다 저를 위해 했다'며 진심 어린 사과는 커녕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한번만 기회를 달라는 식의 사과만 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미투 폭로가 나온 직후 H강사를 학생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수업에서 배제했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를 벌여 수차례 성희롱 사실을 확인, 전임교원이 아니라 시간강사인 만큼 즉각 계약을 해지했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