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러시아가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을 이유로 자국 외교관을 추방한 서방 23개국에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등 23개국 대사를 불러들여 외교관 59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독일, 캐나다, 폴란드 외교관이 각각 4명씩 추방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외교관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13명의 우크라이나 외교관도 러시아를 떠나게 됐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미국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고 미국 내 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으로 직접 대립하고 있는 영국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자국 외교관을 추방한 국가에 대해 '동수 보복'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150여명의 서방 외교관이 러시아를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영국은 23명, 미국은 60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13명), 프랑스·독일·폴란드·캐나다(4명), 체코·리투아니아(3명), 덴마크·네덜란드·이탈리아·스페인·알바니아(2명), 에스토니아·크로아티아·노르웨이·핀란드·헝가리·라트비아·루마니아·스웨덴·마케도니아(1명) 등도 동참했다.
러시아는 영국에서 발생한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암살 시도 사건이 자국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번 '외교 전쟁'을 먼저 시작한 것도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라는 점을 강조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외교 전쟁을 유발하지 않았고 절대 제재를 먼저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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