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 외교관 60명 추방…"맞불 조치"

기사등록 2018/03/30 04:34:46
【모스크바=AP/뉴시스】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스테판 드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국의 자국 외교관 추방 사태에 대응해 미국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2018.03.30
【모스크바=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러시아가 서방국의 자국 외교관 추방 사태에 대응해 미국 외교관들을 추방하고 자국 내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60명의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추방될 미국 외교관 수는 이에 앞서 미국 당국이 추방한 러시아인의 수와 비슷하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58명과 예카테린부르크 주재 미국 영사관의 외교관 2명은 내달 5일까지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자국 영사관을 토요일(31일)까지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맞불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앞으로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더 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에서는 전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 스크리팔에 대한 독극물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에 즉각 해명을 요구했지만 러시아 정부가 이번 사안과의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에 영국은 러시아 외교관 추방으로 대응했다. 영국 이후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주요 서방 국가 25개국도 러시아 외교관 추방 행렬에 동참해 총 130명 이상의 러시아인을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러시아 외교관, 정보원 등 60명을 추방하고 시애틀 주재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했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