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쿄서 아베·펜스 회담…대북압력 미일공조 재확인

기사등록 2018/02/07 10:22:28
【도쿄=AP/뉴시스】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6일 부인 캐런 여사와 함께 일본에 도착해 도쿄 인근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나오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등 엿새 간 아시아 순방길에 나섰다. 2018. 2. 6.

펜스, 아베와 회담 전 방위성 방문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일본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7일 오후 회담을 갖는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남북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연이어 대북 강경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가 개막식 참석 전에  따로 만나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문제에 대한 미일 공조의 재확인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대화 모드로 흔들릴 수 있는 한미일 대북 공조에 쐐기를 박기 위한 방안과 메시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료들도 회담을 앞두고 이와 같은 내용이 주로 다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미일동맹의 공고한 유대를 내외신에 발신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도 "북한 문제, 한미일 연계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일자 조간에 평창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펜스 부통령이 일본에 먼저 들린 것은 대북 압력을 위한 미일 결속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에게 한미일 대북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이 회담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의 이행을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NHK 역시 이번 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공해상에서 외국 선박을 이용해 석유정제품 등을 바꿔치는 방법으로 대북제재를 회피하는 일이 반복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날 오후 요코타(横田) 미군기지를 통해 일본에 도착한 펜스부통령은 7일 오전에 방위성을 방문한 뒤 오후에 아베 총리와 회담을 한다.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일왕을 만날 예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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