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방금 국토안보부에 이미 우리가 갖춰 놓은 고강도 심사 프로그램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며 "정치적 올바름(차별 언행 자제)도 좋지만 이번 같은 경우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앞서 맨해튼 테러에 관해 "뉴욕시에서 역겹고 제 정신이 아닌 자에 의한 공격으로 보이는 일이 또 벌어졌다"며 "사법 당국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ISIS(IS의 다른 명칭)를 중동과 다른 곳들에서 격퇴한 뒤 이들이 이 나라에 다시 돌아오거나 들어오도록 놔 둬선 안 된다"며 "신과 이 나라가 뉴욕시 테러 공격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맨해튼 남부 챔버스 스트리트 인근에서 트럭 한 대가 자전거 도로로 돌진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미 이민자 사이풀로 사이포브(29)로 확인됐다.
사이포브는 2010년 미국에 들어왔고 체포 당시 플로리다 주 템파 주소가 적힌 운전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의 지인은 그가 플로리다 주에서 운전기사로 일해 왔다고 주장했다.
사이포브가 범행에 사용한 트럭에서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위해 테러를 감행한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다. 그는 테러를 하며 급진 무슬림들의 구호인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입국 심사는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1월 취임 이후 반(反) 이민 행정명령의 일환으로 테러 연관국 출신자들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이민 제한을 추진 중이다.
미 교통보안청(TSA)은 반복되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전 세계 공항에서 미국행 여객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에 대한 보안절차를 강화했다.
한국에서도 미국 본토와 미국령으로 향하는 저비용항공사(LCC) 및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국적기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보안질의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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