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RIAC)의 안드레이 코르투노프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대러 제재는 물론 러시아를 북한, 이란과 묶어서 취급한 것 역시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코르투노프 총장은 "이번 조처는 기본적으로 '당신들 세 악당은 미국 의회에서 같은 처치를 받을 것'이라는 신호를 준다"며 "미안하지만 러시아는 북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 하원은 전날 북한과 러시아, 이란에 대해 통합적으로 추가 제재를 가하기로 표결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세 나라가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며 각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러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법안이 미 상원까지 넘어 실제로 입법되는지 지켜본 지 추후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러시아 미국 상공회의소(ACC)의 알렉시스 로드지안코 회장은 추가 대러 제재시 미국 기업들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제재로 인해 미국과 세계의 거대 투자은행들의 사업 역량이 저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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