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날벼락' 충북, 인명·재산 피해 눈덩이

기사등록 2017/07/16 20:54:42 최종수정 2017/07/17 08:56:29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16일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저지대에서 119구조대가 고립됐던 주민을 보트를 이용해 구조하고 있다. 호우 경보가 내린 청주 지역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29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2017.07.16.(사진=청주 서부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주말과 휴일 곳에 따라 최고 3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북 지역에서는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15~16일 누적 강우량은 도내 11개 시군 평균 127.1㎜다. 청주시가 302.2㎜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인접한 증평군에도 239㎜에 이르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도와 도내 시군은 이틀 동안 청주시 낭성면과 미원면의 집 두 채에 각각 산사태가 덮치면서 80대와 50대 여성이 숨졌고, 보은군 산외면의 78세 남성은 실종 상태다.

 청주시 월오동과 운천·신봉동, 모충동, 금천동 지역 주민 등 130여명이 침수 우려로 대피했다가 일부 귀가했으며 괴산군 칠성댐과 달천 주변 지역 주민 380명도 범람 우려에 대피한 상태다.

 괴산댐 홍수 경보 발령에 하류 지역 주민 54명도 인근 칠성중학교로 대피했다.

 도내 국도와 지방도 등 34개 구간이 침수됐고, 청주 월운천과 석남천 도내 6개 하천이 범람하면서 총 3.23㎞ 제방이 무너졌다.

 특히 석남천 제방 유실과정에서 노출된 수도관이 파열하면서 가경동, 복대동, 강서동 6만1000여 가구의 상수도 공급이 끊겼다. 완전 복구까지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관계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석남천 범람으로 청주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이 침수돼 폐수 처리가 중단됐다. 배수 작업을 우선 진행한 뒤 정밀검사를 거쳐 25일께 가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16일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청주시 산남동 교차로와 주차 차량들이 침수돼 경찰관들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호우 경보가 내린 청주 지역에는 이날 2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다.2017.07.16.  bclee@newsis.com
이번 집중 호우로 도내에서는 총 244동의 주택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청주가 211채로 가장 많고, 증평도 22채가 침수 피해를 당했다.

 충주·진천·음성 지역 공장 3동이 물에 잠겼고 청주 지역을 중심으로 상가 침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기나긴 가뭄을 이겨낸 농작물 피해도 적지 않다. 벼 2988㏊, 시설작물 413㏊, 인삼 11㏊, 수박 5㏊, 기타 80㏊ 등 3497㏊에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3481㏊는 침수 피해다.

 도는 이번 비로 도내 전역에 100억원에 가까운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청주시는 36억원, 충주·제천시오 증평·진천·음성군은 30억원, 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군 24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있어야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물폭탄이 떨어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크다"며 "정부는 충북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구 지정하라"고 요구했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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