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재테크 전략⑤]목돈 있으면 '즉시 연금'
기사등록 2014/09/25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3:24:59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개인연금은 필수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만으로는 실버세대의 홀로서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개인연금까지 갖추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개인연금에 가입할 시기를 놓쳤거나 은퇴를 앞두고 뒤늦게 퇴직금 등을 활용해 노후를 준비하려고 한다면 목돈을 한꺼번에 예치하고 연금을 받는 일시납즉시연금보험 가입을 고려해볼만하다.
즉시연금은 만 45세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사별로 기준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은행이자율보다 높은 공시이율(9월 기준 3.7~3.9%대)을 적용받아 은행 예금보다 이득이 크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혜택도 적용된다.
즉시연금은 납입한 금액과 이자를 죽을 때까지 연금으로 받는 '종신연금형'과 원금은 그대로 둔 채 이자만으로 연금을 받는 '상속연금형'으로 분류된다. 상속연금형 상품은 다시 죽을 때까지 받는 '종신형'과 정해진 기간까지 받는 '만기형'으로 나뉜다.
즉시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비과세 혜택이다.
즉시연금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일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지만 종신연금형 즉시보험(가입액 2억원 이하)에 가입할 경우 매달 받는 연금은 비과세 대상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중도해지가 불가능해 가족간의 재산 분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상속연금형의 경우 금융재산 상속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그래서 금융자산이 많은 부유층이 선호한다. 다만 중도 해지할 경우 감면받은 세금을 다시 내야 한다.
삼성생명의 '파워즉시연금보험'(무배당)은 최저 3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넣어 두면 가입한 다음달부터 매달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해지환급금이나 연금액이 바뀔 수는 있으나, 최저보장 금리가 있기 때문에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가입한 그 다음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달 생활비 형태로 지급을 받는 '순수종신연금형', 보증기간 동안 보증기간 이후 받는 금액의 2배를 받을 수 있는 '조기 집중 종신연금형' 등의 상품이 있다. 부부형은 보증지급 기간이 지난 후 남편 또는 아내가 사망하더라도 배우자가 생존할 때까지 연금연액(또는 연금연액의 70%)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의 '리치바로연금'은 최저가입금액이 1000만원이며, 보험 계약자가 일찍 사망해도 보증기간(10~30년,100세) 동안은 유가족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속연금형은 보험대상자가 살아있을 때는 일시금으로 낸 보험료의 이자 상당액만 연금으로 수령하다가, 사망 당시의 적립액(납입 원금의 90% 전후)과 납입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사망보험금을 유가족에게 지급한다. 금리가 악화되더라도 5년 이내에는 2.5% 최저보증, 5년 초과 10년 이내에는 2.0%, 10년 후부터는 1.5%를 보증한다.
미래에셋생명의 '즉시연금보험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는 가입 다음 달부터 즉시 연금 수령이 가능한 노후 대비 상품이다. 은퇴계획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평생연금지급은 물론 업계에서 높은 수준인 '종신사망보장'까지 고객의 선택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농협생명의 '내일의힘NH즉시연금보험'(무배당)은 노후 계획에 맞춰 종신연금형(기본/조기집중형), 확정연금형, 상속연금형(기본형/원금보장형)으로 분류된다. 종신연금형 기본형 100세 보증형에 가입하면 100세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으며, 상속연금형 원금보장형은 가입 후 5년이 지난 후 납입보험료의 전액을 상속할 수 있도록 상속 기능이 강화됐다.
60세 남성이 1억원을 종신연금형(적용이율 3.95% 가정) 기본형 10년 보증형에 가입할 경우 매월 약 48만원, 확정연금형 10년 확정형에 가입했을 때 매월 약 95만원, 상속연금형 기본형에 가입했을 때 매월 31만원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신한생명의 'VIP즉시연금보험Ⅲ' 역시 공시이율을 적용받고, 금리가 하락할 경우에도 최저보증 이율이 적용된다. 일시납 보험료는 500만원 이상이다. 즉시연금형과 거치연금형으로 나뉘며 최저 적용 금리는 5년이내 2.5% , 5년 초과 10년 이내 2.0% , 10년 이후 1.5%다. 중도 인출과 추가 납입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알리안츠생명의 '(무)알리안츠프리미어즉시연금보험'은 공시이율(2014년 9월 현재 3.88%)로 적립된다. 공시 이율이 떨어져도 최저보증이율(5년 이내 2.5%, 15년 이내 2.0%, 15년 초과 1.0%)을 적용한다. 45세부터 75세까지 5000만원 이상을 한 번에 납입하면 가입 가능하다. 1억원 이상 고액계약의 경우 금액 구간에 따라 140~340만원의 보험료가 할인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명품바로받는연금보험'은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상품으로, 노후설계를 대비하거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에 적합하다. 종신 연금형(정액/체증, 개인/부부, 조기집중형)과 상속 연금형(종신형, 만기형) 등으로 구성되며, 개인 또는 부부가 노후계획에 맞춰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조기집중형을 선택할 경우 연금을 수령할 때부터 보증지급기간까지의 생존연금이 이후 생존연금의 최대 5배로 지급돼 여유로운 생활을 꾸릴 수 있다.
보험연구원의 류건식 고령화연구실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경우 연금에 의한 소득대체율이 70%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45.1%이며, 공적연금을 제외할 경우의 사적연금 소득대체율은 21%"라며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사적연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보험연구소 김태우 선임 연구위원은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60세까지 일해서 돈을 번다고 해도 남은 40년은 규칙적인 소득없이 살아야 한다"며 "당장 가족의 자산과 연금가입내용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