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PM 2.5 농도, 올 처음으로 50ppm 돌파…WHO 안전 기준의 26배
기사등록 2014/01/16 18:13:11
최종수정 2016/12/28 12:09:18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16일 PM 2.5 농도가 안전 기준의 20배를 넘어서는 등 올들어 처음으로 6단계의 경보 수준 가운데 가장 높은 '매우 심각한' 단계에 도달했다. 베이징 시내의 마천루들은 이날 회색 스모그에 가려 윤곽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베이징 대기에서는 매운 냄새가 진동했으며 시민들은 산업용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다녀야 했다.
장이라는 성만 밝힌 베이징의 한 교통경찰은 교차로 건너편의 건물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년 새 공기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며 "기침을 자주하고 콧물도 쉬지 않고 나오지만 어쩔 수 없다. 독성 배출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베이징의 PM 2.5 농도는 새벽 4시께 1㎥당 671ppm으로 최고에 달한 것으로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 측정치에서 나타났다. PM 2.5 농도는 오전 내내 350∼500ppm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PM 2.5 농도가 500ppm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안전기준은 25ppm이다.
베이징의 대기오염은 특히 석탄 난방이 이뤄지는 겨울철에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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