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음대·교사' 꿈 이룬 시각장애 졸업생

기사등록 2013/02/12 09:09:58 최종수정 2016/12/28 06:59:42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시각장애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는 지난 2008년 제15회 졸업생인 강상수(24·시각장애 1급·왼쪽)씨와 황대명(24·시각장애 1급)씨가 최근 미국 버클리 음대와 광주시 중등 임용시험에 합격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광주세광학교 제공)  mdhnews@newsis.com
광주세광학교 강상수·황대명씨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 1급인 특수학교 졸업생들이 미국 버클리 음대와 중등 임용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12일 시각장애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제15회 졸업생인 강상수(24·시각장애 1급)씨와 황대명(24·시각장애 1급)씨가 최근 미국 버클리 음대와 광주시 중등 임용시험에 각각 합격했다.

 선천성 녹내장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광주세광학교로 전학 온 강씨는 이 곳에서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천안 나사렛대학교에 입학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접한 선교활동의 영향으로 강씨는 나사렛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강씨는 음악과 종교를 만나 새로운 삶에 대해 눈을 뜨고 음악을 통한 선교활동을 목표로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특히 강씨는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전맹임에도 피아노 연주 실력을 인정받아 장학금 1만 달러를 받고 버클리 음대에 합격했다.

 역시 시각장애 1급으로 강씨와 동기인 황씨는 평소 영어에 관심을 갖고 고교 졸업 후 우석대학교 특수교육과에 진학했다.

 이후 황씨는 "영어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노력한 끝에 최근 2013학년도 광주시 중등 임용시험에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황씨는 "교단에 서면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앞장서고 싶다"며 "앞으로도 자기연수에 매진해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세광학교 김정옥 교장은 "졸업생들이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재학생들이 장애를 딛고 사회의 귀중한 재목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강씨와 황씨는 14일 열리는 광주세광학교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1954년에 개교한 광주세광학교는 광주 지역의 유일한 시각장애특수학교로 유·초·중·고등학교와 이료재활 과정(직업재활)을 운영하고 있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