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삶]울산 축구신동 삼호초 '서진수'

기사등록 2012/09/16 11:13:28 최종수정 2016/12/28 01:15:38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축구의 명문 울산 삼호초 축구부가 최근 중구 반구동 울산 학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강태석 감독의 지휘하에 축구연습을 했다. 삼호초는 지난해 화랑대기 유소년축구 5학년부 정상에 오른 축구 명가다.  gogo@newsis.com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가을비가 촉촉이 내린 지난 15일 울산 동구 전하초등학교 운동장.

 제11회 울산광역시 교육감기 축구대회가 펼쳐진 이날 페어플레이를 하는 어린 축구선수들의 열기가 학교담장을 뛰어넘어 인근 지역에까지 전해질 정도였다. 특히 빠른 발로 단숨에 돌파하며 과감한 플레이를 펼친 울산의 축구 신동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인공은 축구의 명문 울산 삼호초등학교 6학년 서진수로 축구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남다르다는 것이 한눈에 파악된다.

 서군은 지난해 화랑대기 유소년축구 5학년부 정상의 주역에다 최우수 선수상까지 거머쥔 보배다. 이번 울산교육감기 축구대회에서도 서진수의 활약으로 일찌감치 결승전 티켓을 따놓은 상태다.

 울산 삼호초 강태석(48) 축구감독은 "진수는 뛰어난 개인기와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선수다. 상대가 앞을 가로막아도 '찬스다' 싶으면 과감하게 총알 같은 슈팅을 날리는 등 경기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보기 드문 선수"라고 평했다.

 서진수가 삼호초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뛸 수 있었던 것은 선수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강태석 감독의 추천에 의해서다. 서군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눈여겨 보았던 강 감독은 '될성부른 나무'라고 판단, 서군이 2학년인 2008년 삼호초 축구부로 불러들였다.

 서군은 삼호초 축구부에서 활동하면서 지난해 화랑대기 전국대회 11세부 우승에 견인차적인 역할과 MVP를 거머쥔 것을 비롯해 주말리그 우승과 교육감배 우승, 전국소년체전과 왕중왕전에 울산대표로 출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축구 신동 울산 삼호초 서진수가 최근 울산 학성초 운동장에서 축구연습을 하고 있는 사진이다. 서진수는 지난해 화랑대기 유소년축구 5학년부 정상의 주역에다 최우수 선수상까지 거머쥔 보배다.  gogo@newsis.com
 또한 지난 7월 펼쳐진 2012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한국 선발팀 화랑에 발탁돼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서군은 울산 인근도시 양산 서창에서 성장하면서 축구에 관심을 둬왔다. 틈틈이 축구를 했지만, 그의 남다른 재능은 얼마 가지 않아 돋보이기 시작했다. 어느새 빠른 발로 송곳 패스를 잘하는 아이라는 소문이 명장 강태석 감독의 귀에까지 들려왔다.

 강 감독은 서진수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단박에 파악했다고 한다. 강 감독은 자신의 안목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서군이 '최고의 기대주'로 꼽았다고 전했다. 미드필드로 우리나라 최고 꿈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선수를 지도할 때는 '호랑이'지만, 내면은 따뜻하다. 그래서인지 강 감독을 믿고 선수들은 그를 전적으로 믿고 따른다. 서진수에게 있어서 강 감독은 스승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셈이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감독의 영향이 크게 차지하고 있다. 강 감독의 탁월한 선수배출 감각 때문에 제자 가운데는 세계적인 선수를 비롯해 축구 명문 학교로 진학한 학생이 많다.

 올림픽 대표 선수로 활약한 日 J리그 정우영과 J리그 조영철을 비롯해 서울 FC와 현대 FC 등 활약 선수와 축구 명문인 광양제철고와 동국대, 학성고 등으로 진학시키는 수훈을 세웠다. 또 축구 상비군 13세 대표 고병준(학성중 1)군도 강 감독의 지휘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지난 15일 울산 동구 전하초등학교에서 울산삼호초 축구부가 제11회 울산광역시 교육감기 축구대회 리그전에 앞서 승리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gogo@newsis.com
 강 감독은 "제가 선수로 뛸 때는 그다지 뛰어나지도 주목받지도 못했다. 어쩌면 내면의 핸디캡이 오히려 감독으로서 열심히 뛸 수 있는 버팀목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발굴한 선수가 기량을 발휘하면서 축구사에 획을 그을 때마다 대리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의 지휘하에 급성장하고 있는 서진수를 비롯한 삼호초등학교는 유소년축구대회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 울산시 대회에서 우승 등 수많은 입상을 하는 등 축구 명가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서진수는 올해 초등학생으로서 공격의 주축으로 최고의 기량을 뽐낸 후 내년 중학교 진학과 함께 스페인에서 활약하게 될 예정이다.

 서군은 해외 진출의 꿈을 안고 열심히 운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gog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