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벨기에 모토 '통합이 힘'…평화통일 바라는 우리 국민이 공감"(종합)

기사등록 2019/03/26 16:28:17

필립 벨기에 국왕과의 한·벨기에 정상회담 모두 발언

文 "벨기에, 높은 사회적통합 이뤄…배울점 많은 나라"

필립 국왕 "한반도 평화 文 역할에 감사와 치하 드려"

벨기에 측 "한반도 평화‧비핵화 지원 아끼지 않을 것"

강경화 "평화‧안보를 위한 적극적 역할을 기대" 강조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3.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통합이 힘이라는 벨기에의 국가 모토는 평화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 참으로 공감이 가는 정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필립 레오폴 루이 마리 벨기에 국왕과의 한·벨기에 확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벨기에의 통합과 안정을 이끄는 국왕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필립 국왕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부터 3박4일 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유럽 왕실 인사다. 벨기에 국왕으로는 27년 만의 방한이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우호 증진과 실질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의제들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벨기에는 다른 언어와 문화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높은 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유럽연합(EU) 통합까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벨기에는 1901년 수교 이후 긴밀한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고, 특히 최근에는 교역과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고 했다.

이어 "한국은 1950년 한국 전쟁 때 국민들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벨기에의 큰 도움을 받았던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 100년을 함께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필립 국왕은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할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과 치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벨기에와 한국은 공동의 과제와 공동의 기회를 갖고 있다. 공동의 과제라고 한다면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세계화, 기후변화, 또한 사회의 디지털화로부터의 영향, 인구 고령화 추세 등 여러가지가 있다"며 "이런 모든 면에서 저희는 많은 것을 같이 배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전통의장대를 통과하며 공식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2019.03.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전통의장대를 통과하며 공식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2019.03.26. [email protected]
필립 국왕은 "경제 분야에서는 두 나라가 모두 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며 "그 이외에도 많은 파트너십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벨기에는 모두 혁신에 강력한 분야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혁신국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의 나라이므로 그에 대한 존경을 드린다"며 "한국이 가지고 있는 5G, 인공지능, 스마트 시티 등은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하며 다방면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회담에서 "2017년 아스트리드 공주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의 방한이 양국 간 경협 확대에 기여해 무려 17%의 교역액이 늘어났다"며 이번 필립 국왕 방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2017년6월14일 필립 국왕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바 있다.

회담에 배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에 투자한 벨기에 기업에 대한 기여를 언급했다.

성 장관은 "사람 중심의 4차산업혁명이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 중에 있다. 특히 올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될 예정인데 한국의 잠재력과 벨기에의 기술이 결합된다면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드 크렘 벨기에 행정안전부 장관은 "함께해 온 과거가 있기에 양국은 미래를 더욱 발전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양국의 수출입 증대, 중견·중소기업의 비전 모색, 스마트시티 협력 등을 논의했다.

또, 벨기에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임을 언급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드모트 왈로니아·브뤼셀 연합정부 총리는 양국의 기술적, 인적 교류를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03.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03.26. [email protected]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와 그로 인한 교육 여건의 변화 등을 언급하며 중견기업 활성화를 통한 산학협력 분야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벨기에 겐트 대학 인천 송도 캠퍼스와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 유럽 최초 한국 석좌직 신설 등을 언급하며 학문과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연간 5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것을 거론하며 양국 간 교육·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높게 평가했다.

또 벨기에 왕립미술관에 비유럽권 언어로는 최초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개시된 데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베르보르트 브뤼셀 지방정부 총리는 관광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적교류는 물론 민간영역으로까지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벨기에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를 위한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도 강구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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