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광복, 6·25, IMF…한국 근현대사 함께한 벨기에

기사등록 2019/03/26 16:37:33

1901년 수교체결, 광복 후 최초로 한국 정부 승인해준 나라

6·25전쟁 때 3500명 파병…IMF 때 유럽 최초 투자조사단 파견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전통의장대를 통과하며 공식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2019.03.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전통의장대를 통과하며 공식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2019.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필리프 레오폴 루이 마리 국왕이 이끄는 벨기에는 여러모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01년 당시 조선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벨기에는 이후 주요 근현대사 순간마다 한국과 함께한 대표적인 우호협력 국가라 할 수 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벨기에 사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안들을 소개했다. 대부분 근현대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고 부대변인은 "벨기에는 1945년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를 가장 먼저 승인한 외국 국가중 하나"라며 "3·1운동 당시 주재하던 벨기에 외교관의 상세보고서가 있다. 3·1 운동 100주년인 올해에 우리나라에 굉장히 중요한 문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한말부터 시작된 한국과 벨기에의 인연은 일제강점기, 3·1운동, 광복,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관통했고, 6·25전쟁까지 이어졌다.

고 부대변인은 "한국전에 참전한 벨기에 군인들은 약 3500여명이 된다"며 "그 중 앙리 모로 드 믈랑 당시 국방장관은 장비만 지원하자는 국무위원들의 제안을 일축하고 파병을 주도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드 믈랑 장관은 1951년 장관직에서 내려온 뒤 50세의 나이로 통신장교로 6·25전쟁에 직접 참전하기도 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인류애를 행동으로 보여준 드 믈랑을 11월의 호국영웅에 선정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3.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3.26. [email protected]

이외에도 벨기에 왕립군사학교 출신의 필립 국왕은 공수부대에서 장교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특전사령부 예하 제1공수 특전여단에서 군복무한 문재인 대통령과 공통점이 있다.

고 부대변인은 "필립 국왕은 한국전에 참전했던 벨기에의 특수부대 장교로 근무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벨기에는 1998년 5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에릭 데리크 외무장관을 대표로 한 14명의 투자조사단을 파견했다. 유럽국가중 최초의 파견으로 외환 위기 극복에 많은 도움을 줬다.

고 부대변인은 "한·벨기에 정상회담에서 피터 드 크렘 행정안전부 장관이 '함께 해온 과거가 있기에 미래를 더욱 발전적으로 그려갈 수 있다'고 했는데, 장관이 말한 과거가 한국전 참전 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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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광복, 6·25, IMF…한국 근현대사 함께한 벨기에

기사등록 2019/03/26 16:37: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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