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국왕 스마트시티 서울 배운다...명예시민증도 수여(종합)

기사등록 2019/03/26 17:04:47

박원순, 벨기에 국왕과 스마트시티 화두로 만남

필립 벨기에 국왕, 오늘 서울시 명예시민증 받아

박 "양국 강점으로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할 것"

필립 "앞으로 협력해 스마트 도시로 나아갈 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벨기에 필립 국왕에게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을 전달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3.2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벨기에 필립 국왕에게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을 전달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윤슬기 기자 = 필립 벨기에 국왕((His Majesty the King of the Belgians)이 서울시 스마트시티 정책을 배우기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오후 3시48분 시장집무실에서 필립 국왕에게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직접 시연하고 서울시의 다양한 스마트시티 정책을 소개했다.

필립 벨기에 국왕은 벨기에 제7대 국왕으로 지난 2013년 7월21일 즉위했다. 왕세자(1993~2013년) 시절 경제사절단장으로 2차례, 엑스포를 계기로 2차례 등 총 4차례 방한했다. 

이번엔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위해 벨기에 대규모 사절단이 25~28일 한국에 머무른다. 필립 국왕을 비롯해 벨기에 연방·지방정부 고위인사들, 80여명의 기업 총수, 15개 대학 총장 등 각계를 총망라한 인원이 동행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 시연은 필립 국왕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7년 6월 서울을 방문한 국왕의 여동생 아스트리드 벨기에 공주가 박 시장과 면담 서울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인상 깊게 보고 국왕에게 소개, 국왕이 방한 시 참관을 요청하게 됐다고 시는 전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서울시청 시장실 안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화재·재난·안전·교통 상황 등 서울의 주요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290개 시스템과 1600만 건의 데이터를 취합해 시민에 공개한다.

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대한민국-벨기에 심포지엄: 스마트시티를 통한 삶의 질 향상(Korean-Belgian Symposium : Improving Quality of Life through Smart Cities)'도 연다.

박 시장은 심포지엄 환영사에서 "벨기에와 한국은 굉장히 오래된 깊은 관계를 맺어왔는데 1901년 국교 수립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해왔다"며 "특히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 지방정부는 2017년 서울시와 우호도시를 체결했고 지난해 세계 스마트 도시기구인 WEGO에도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스마트시티를 통해 이뤄진다고 확신한다"며 "서울은 스마트 인프라, 스마트 서비스, 스마트 시민을 3박자로 한 글로벌 스마트시티"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시티 핵심 과제는 21세기 빅데이터에 주목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5만여개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서울 전역에 설치하고 민간 데이터와 융합해서 부가가치 높은 데이터 창출해 21세기 빅데이터 산업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브뤼셀 지역의 시장급인 루디 베르보르트(H.E. Rudi Vervoort) 브뤼셀 캐피탈 지역정부 총리와 만나 양 도시 간 스마트시티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벨기에 필립 국왕에게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을 전달 후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2019.03.26.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벨기에 필립 국왕에게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증을 전달 후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후 박 시장은 오후 4시5분 영상회의실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국가정상으로는 25번째이자 2017년 아스트리드 공주에 이어 국왕도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음으로써 남매가 동시에 명예시민이 된 첫번째 사례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님과 면담 과정에서 서울시와 벨기에 간에 여러 사업에 대해 말했는데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해 지속가능한 사업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이번 필립 벨기에 국왕 방문을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양국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필립 국왕은 "도시행정, 도시관리라고 하는 것은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인데 시민들의 모든 일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양국은 앞으로 협력을 지속해 서로 배워가는 가운데 더 나은 스마트 도시로 나아갈 것을 확신하고 신뢰한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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