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文 대통령, 북미회담 구하기 위해 워싱턴 왔다"

기사등록 2018/05/22 23:57:11

빅터 차 "文 대통령 임무, 정말로 달라졌다" 지적도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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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강경한 입장 선회에 대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설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도 북한의 적대적인 수사(레토릭)나 행동을 경계하면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만났을 때 비핵화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는지 여부를 지난주에 계속해서 물었었다.

 빅터 차 전략구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WP에 "지난주 이 시간 문 (대통령)은 트럼프가 김 위원장과 만남에서 할 것에 대한 묵직한 각본을 쓰기 위한 의도로 여기에 오려고 했었다"면서 "지금, 그는 여기에 단지 (북미)정상회담을 구하기 위해 오고 있다. 임무는 정말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관리 출신으로 현재 브루킹스연구소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 박은 "문 (대통령)은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의 상황을 마사지하고 진정시키기 위해 와야 한다"며 "북한의 발언은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 약간의 장애물을 던져줬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백악관에 약 2시간 정도 머물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거나, 공개적으로 성명을 내지 않을 계획이다.

 로버트 팔라디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두 정상은 "긴밀한 협조를 계속"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현실적 기대나 노벨평화상 수상 주장 등과 관련해 얼마나 책임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

 미국 맨스필드재단 프랑크 자누지 대표는 "나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를 조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자기기만에 일부 빠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자누지 대표는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보좌관으로 북한을 세차례 방문했다.

 자누지 대표는 "문 대통령의 역할은 치어리어"라면서 "트럼프는 (북미 정상회담에서)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협상을 할 수 있고, 그것은 역사적일 수 있지만 현실적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트럼프가 비핵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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