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비 해외 출국자 수 6.7% 감소…1인당 관광지출액 9.9% 증가
9월 관광수지 4억9800만 달러 적자…방한객 감소로 관광수입도 줄어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추석 연휴(9월24~27일)가 있던 9월 해외로 떠난 국민은 줄었지만, 이들이 해외에서 쓴 돈은 오히려 늘어났다. 그 여파로 관광수지 적자 폭이 커졌다.
8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9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26만8409명으로 8월 243만1669명보다 16만3260명(6.7%)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 관광지출은 8월 28억8680만 달러에서 9월 29억5880만 달러로 7200만 달러(2.5%) 증가했다.
해외여행객 1인당 평균 관광지출이 늘어난 결과다.
8월 1187달러였던 1인당 관광지출은 9월 1304달러로 117달러(9.9%) 증가했다.
관광수지는 3월 2억6380만 달러 흑자로 전환한 이후 4월 1억5990만 달러, 5월 2억2050만 달러, 6월 5억9660만 달러 등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6월 흑자 규모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하지만 7월 503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선 뒤 8월 3억9940만 달러, 9월 4억9800만 달러 등 석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도 매달 커졌다.
9월 관광수지 적자는 8월보다 9860만 달러 확대됐다.
이 가운데 해외 관광지출 증가분이 7200만 달러로 약 73.0%를 차지했다.
9월 관광수지 적자 규모는 7월보다 4억4770만 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관광지출 증가분이 2억8440만 달러로 약 63.5%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9월24~27일)가 있던 9월 해외로 떠난 국민은 줄었지만, 이들의 해외 관광지출은 오히려 늘어나 관광수지 적자 폭이 커졌다.
관광수입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월간 관광수입은 8월 24억8740만 달러에서 9월 24억6080만 달러로 2660만 달러(1.1%) 줄었다.
이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8월 224만5293명에서 9월 206만2042명으로 18만3251명(8.2%) 감소한 영향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같은 기간 오히려 1108달러에서 1193달러로 85달러(7.7%) 늘었으나 방한객 수가 줄어든 영향을 상쇄하지 못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수지 적자 확대에는 외국인의 국내 소비 감소보다 국민의 해외 관광지출 증가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국민의 해외여행 소비를 억제할 수는 없는 만큼 관광수지를 개선하려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한객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체류 기간을 늘리고, 공연·미식·지역관광 등 실제 지출로 이어지는 관광 상품군을 확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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