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100대 기업 女임원 현황 조사
81곳 여성 임원 보유…임원 중 女는 6.6%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80명으로 최다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올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491명으로 지난해보다 15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도 처음으로 80곳을 넘어섰지만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중은 6.6%에 그쳐 여전히 '유리천장'이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총 49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76명과 비교해 1년 새 3.2%(15명)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은 2025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상장사로, 올해 반기보고서상 사외이사를 제외한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을 기준으로 삼았다.
전체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5%에서 올해 6.6%로 소폭 상승했다. 2023년(6.3%) 이후 4년째 6%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성 임원이 재직 중인 기업은 올해 81곳으로 지난해보다 2곳 늘어 처음으로 80곳을 돌파했다.
출생 연도별로는 1970년대 후반생과 1980년대생의 비중이 확대됐다.
1977~1979년생 비중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26.1%로 1년 새 5.1%포인트 상승했고, 1980년 이후 출생자도 11.6%에서 15.5%로 3.9%포인트 올랐다.
100대 기업 내 젊은 여성 임원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80명으로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여성 임원 비중을 1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기준 여전히 7%대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네이버(28명), 현대차(22명), CJ제일제당(21명) 등이 여성 임원을 20명 이상 보유한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임원 10명 이상 보유 기업 중 전체 임원 대비 여성 비율은 CJ제일제당이 20.8%(전체 101명)로 가장 높았고, 네이버가 19.7%(전체 142명)로 뒤를 이었다.
여성 인력층이 두터운 유통·식음료와 정보기술(IT) 업종에서는 여성 임원 발탁이 활발한 반면, 엔지니어 중심의 중후장대 제조업에서는 여성 인재 풀 자체가 좁아 업종 간 편차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10여 년간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한 해 50~80명씩 증가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최근 2년간은 매년 증가 폭이 10명대에 머물러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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