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하루 앞 역사적 흐름 들며 패배 대비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민주당, 극단 후보 지명"
5000달러 현금 공약 되풀이…"미국 황금기" 자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 링컨메모리얼 반사연못 앞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현직 대통령은 누구든,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좋든 나쁘든, 좋든 나쁘든 어떤 이유에서든 중간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해 도전했다"고 말했다.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고전해온 역사적 흐름 상 공화당이 패배하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유세 마지막날까지 이러한 흐름을 언급한 것은 선거 패배를 어느정도 대비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주도한 반사연못 개보수 공사에 대한 자화자찬에만 20여분을 소모했다. 링컨 메모리얼 반사연못을 "트럼프 반사연못으로 바꾸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뒤 "농담이다"고 수습하기도 했다.
중간선거로 화제를 돌려서는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중간선거라고 믿는다"며 민주당을 향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극단적이고 위험한 후보 명단을 지명했다"면서 "지하디스트와 무슬렘형제단 구성원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압둘 엘-사이드를 향해 "미국을 '사탄의 집'이라 부르는 급진 모스크에서 서명을 받아 후보자격을 얻었다"며 "미국을 증오하는 정당이 이 나라를 세운 사람들을 통치하게 둘 수 없다"고 했다.
공화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모든 미국인 성인에게 1인당 500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되풀이했다. 그는 "선거에서 이기면 모든 성인이 5000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제·외교적 성과를 자랑하며 미국이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 전쟁에 대해서는 "이기고 있다"는 표현을 되풀이했고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그린란드 합병 시도 등도 성과로 내세웠다. 자신의 관세 정책을 통해 수조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오늘 유가가 10달러 떨어졌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유가 하락"이라며 "사람들이 투표소에 들어갈 때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걸 막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외교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급락했다. 다만 그럼에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역대 미국 선거일 중 가장 비싼 수준이 될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직후 이란 재공격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사 기자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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