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해외 순방 그 자체로 목적 아니라 수단…우리 외교 제대로 되고 있나"
與 "국격 파괴한 정당…자신들이 얼마나 외교 우습게 만들었는지 잊은 행태"
[서울=뉴시스]김윤영 하지현 기자 = 여야는 1일 이재명 대통령 해외 순방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순방 횟수와 한미동맹 상황 등을 거론하며 외교 성과를 입증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정상외교를 비방하고 있다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을 지적하는 야당을 향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한 데 대해 "감정 분출을 넘어 비뚤어진 국정 인식"이라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이라며 "이제 전임 정권 탓, 전임 정권과의 비교는 그만하고 성과로 증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이다. 외교가 제대로 풀리고 있다면 국민은 대통령 부부 해외 순방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우리 외교가 제대로 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직전 여당 대표와 국회 국방위원장마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애먹는 상황이 정상적인 한미 관계의 모습인가"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감정적인 기싸움이나 벌이면서,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며 대남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는 항의 한 번 못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외교의 처참한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순방 횟수가 유독 많고, 순방 중 김혜경 여사의 단독 일정이 이례적으로 많다면 부부 순방 외교의 목적이 무엇인지 국민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전임 정권에서도 이토록 한미동맹이 불안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대통령, 전 정부 순방을 '혈세 낭비'라 했던 민주당은 '돼지'였다는 자백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 정부가 정상외교 본예산 약 249억원에 예비비 약 329억원을 편성하자, 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기네스북감 혈세 낭비'라고 몰아세웠다"며 "그런 민주당이 집권하자 예비비는 더 많이 얹고 이듬해 본예산까지 대폭 키웠다. 야당 때는 '혈세 낭비'였던 순방이, 집권하니 ‘링거 투혼’이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도를 넘은 비방에 나섰다"고 맞대응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격을 파괴한 외교 망신 정당이 감히 정상외교를 훈계하나"라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자신들이 대한민국 외교를 얼마나 우습게 만들었는지 까맣게 잊은 행태"라며 "윤석열은 해외 순방 때면 전용기에 페트병 소주를 챙겨 갔고, 김건희는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명품매장에 갔다"고 했다.
그는 "반면 이재명 정부는 이 추락을 빠른 시간 안에 만회하고 있다"며 "한미 상호관세 협상을 국익 우선으로 타결했고,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한 동맹의 지지를 끌어냈으며, 전시작전권 반환 협의도 진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지적한 내용은 사실관계가 틀리고, 좀스럽기 이를 데 없다"며 "장동혁 대표가 놀다 왔다고 주장한 한일 정상의 드럼 연주는 일본이 주최국으로서 정상회담 뒤 친교 일정으로 준비한 환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 뤼미에르 서밋은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공동의장을 맡아 주재한 국제회의"라며 "상대국의 환대와 높아진 우리 문화산업의 위상을 '놀러 간 순방'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외교에 대한 무지이자 국익을 해치는 자해 정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망신 외교에 대한 반성부터 하고, 국익을 위해 뛰는 정상외교의 발목을 잡는 일을 당장 멈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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