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달 만에 16% 빠졌다…변동성 다시 확대되나

기사등록 2026/11/01 10:33:23 최종수정 2026/11/01 10:44:25

월간 기준 역대 일곱 번째 낙폭

매수·매도 사이드카 총 6회 발동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206.92포인트(3.48%) 내린 5730.7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28.85포인트(3.83%) 내린 724.38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원 내린 1334.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10.3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코스피가 지난달 16% 넘게 하락하며 월간 기준 역대 일곱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7월 급락 이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증시가 한 달 만에 다시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변동성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일 6838.04포인트에서 지난달 30일 5730.64로 내리며 16.19% 하락했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와 매수 사이드카가 각각 3차례씩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13일과 15일, 30일에, 매수 사이드카는 21일과 27일, 28일에 발동되며 급락과 반등이 반복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각각 16.20%, 20.16%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증시 약세에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등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추격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월간 하락률 기준으로는 역대 일곱 번째로 큰 낙폭이다. 앞서 코스피는 올해 3월과 7월에도 각각 19.08%, 22.19% 하락해 역대 5위와 3위에 해당하는 낙폭을 기록했다.

역대 월간 최대 하락률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0월 기록한 27.24%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23.13%)이 2위, 1998년 5월(-21.17%)이 4위에 올랐다. 6위는 1990년 4월 기록한 18.1%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바닥 형성을 위해서는 악재에 대한 주가 변동성이 완화돼야 한다"며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질수록 지지선을 중심으로 나쁜 뉴스에도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다"고 말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AI를 둘러싼 우려는 당분간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AI 투자 붐 이전의 평균 범위까지 내려왔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는 여전히 과거 평균의 네 배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이익 성장 속도는 빠르지 않더라도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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