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불펜 6명 소모한 삼성, 4차전에도 5명 등판
2-1 리드 지키지 못하고 7회 3실점하며 역전패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이틀 연속 불펜을 쏟아붓고도 마지막 1승을 채우지 못했다. 3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불펜의 힘은 4차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결국 한국시리즈(KS) 진출 확정을 최종전으로 미뤘다.
삼성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된 삼성은 마지막 5차전에서 KS 진출을 다투게 됐다. 오는 11월1일 대구로 돌아가 PO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전날(29일) 4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1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불펜 투수 6명을 투입해 6-4 승리를 지켰다.
이닝을 쪼개가며 배찬승(1⅓이닝 1실점), 이재희(2이닝 무실점), 원태인(1⅔이닝 1실점), 이승민(1⅓이닝 무실점), 김태훈(⅔이닝 무실점), 미야모리 사토시(⅓이닝 무실점) 등에게 연이어 마운드를 맡겼고, 결국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KS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둔 만큼 삼성은 이날도 마운드를 아끼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같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불펜 소모만 심해지며 최종 5차전을 앞두고 우려를 키웠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사흘만 쉬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페덱이 5⅓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그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99구 역투를 펼치며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전날 많은 이닝을 책임졌던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힘을 냈다. 1-1로 맞선 6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려 삼성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도 사흘 만에 경신했다.
삼성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먼저 이번 시리즈 전 경기에 등판 중인 이승민이 페덱의 뒤를 이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6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2-1로 앞선 7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배찬승이 공 1개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사토시에게 공을 넘겼으나 수비에서 균열이 생겼다. 3루수 김영웅이 김도영의 타구를 뒤로 흘렸고, 김도영이 2루까지 진루하며 1사 2루 위기로 번졌다.
이어 사토시는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에도 위기를 끊어내지 못했고, 삼성은 7회에만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사토시는 ⅓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실책 여파로 3점 모두 비자책점이었으나, 위기에서 상대 타선을 막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다.
뒤이어 등판한 이재희 역시 자신의 실점은 없었으나 ⅓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도 불펜의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삼성은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실책을 하나씩 범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7회 실책은 동점과 역전의 빌미가 됐다.
페덱의 역투와 최형우의 한 방으로 잡은 승기를 놓친 삼성은 불펜을 연이어 소모한 채 마지막 승부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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