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전예준 기자 = 인천 섬 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육지로 이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전국 평균보다 2.4배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이 해양경찰청의 올해 1~9월' 도서지역 응급환자 이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해양경찰서 관할 44건의 신고 접수부터 환자 인계까지 걸린 시간은 150분이었다. 전국 평균 62분의 2.4배다.
이송에 2시간 이상 걸린 경우도 44건 중 28건(63.6%)으로 전국(14.9%)의 4배를 넘겼다. 신고 접수부터 구조세력이 현장에 닿기까지 걸린 시간도 인천은 40.5분으로 전국(20분)의 두 배였다.
1차 의료를 뒷받침해야 할 병원선도 공백이 심각하다.
2022년부터 2025년 모두 목표 진료일수(연 130일)를 채우지 못해 4년 연속 미달(이행률 57.7~72.3%)을 기록했다.
특히 약 126억원을 들여 새로 건조한 270t급 병원선이 본격 가동된 올해도 지난 8월말 기준 진료일수는 이행률의 53.1%에 불과한 69일에 그쳐 5년 연속 목표 미달이 우려된다.
승선 정원 16명 중 기관사와 방사선사 2명이 결원 상태이며, 2024년을 끝으로 국비 지원마저 끊겨 올해 운영비 7억5000만원은 전액 시비로 충당하고 있다.
이에 허종식 의원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야간 및 기상 악화 시에도 뜰 수 있는 중형급 이상 헬기 도입과 야간 운항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경·소방·닥터헬기·군 헬기가 제각각 움직이는 섬 응급이송 체계를 하나의 통합 컨트롤타워로 묶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허 의원은 "같은 인천 시민인데 백령도에서는 배로 최장 9시간 넘게 걸리고, 해가 지면 닥터헬기조차 부를 수 없다"며 "초응급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2시간 반 안팎이 걸리는 것이 서해5도와 인천 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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