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IT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띵', 아이폰 듀오 내구성 시험 영상 공개
모래·먼지 뿌리자 힌지 고장…굽힘 시험서 내부 화면 손상
개통 직후 "화면 펼치다 쩍 소리" 실사용자 파손 전언 잇따라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국내외 공식 출시 직후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모래와 먼지를 뿌리자 기기가 제대로 접히지 않았고 손으로 구부리는 시험에서는 내부 화면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약 101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띵'은 지난 24일 아이폰 듀오의 내구성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잭 넬슨은 스마트폰을 긁거나 구부리고 불에 노출하는 등 극한의 조건에서 제품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래 뿌리자 안 닫히는 경첩… 강하게 구부리자 화면 멍들고 먹통
이번 시험에서 가장 먼저 문제가 드러난 부분은 기기를 접고 펴는 경첩인 '힌지'였다. 넬슨은 아이폰 듀오에 모래와 먼지를 뿌린 뒤 기기를 접는 시험을 진행했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기기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넬슨은 힌지의 틈으로 이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기기를 닫아주는 자석이 있지만 힌지 내부에 쌓인 먼지의 저항을 이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진행한 굽힘 시험에서는 내부 화면이 손상됐다. 기기를 펼친 상태에서 손으로 힘을 가하자 화면 중앙에서 가장자리까지 초록색 줄이 생겼다. 다시 구부리자 줄은 세 개로 늘어났고, 결국 내부 화면은 터치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화면 긁힘 시험에서도 외부와 내부 디스플레이의 차이가 나타났다. 외부 화면은 모스 경도 7단계 도구에도 희미한 자국만 남았지만 내부 화면은 2단계부터 흠집이 발생했다. 손톱으로 눌러도 더 깊은 자국이 남았다.
이번 시험 결과는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에 내린 평가와도 대조된다. 넬슨은 지난 8월 갤럭시Z폴드8을 접히는 방향과 반대로 구부리는 시험에서 본체 일부가 변형됐지만 내부 화면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20번도 안 폈는데 쩍 소리 나며 금 갔다"… 구매자 파손 증언 잇따라
아이폰 듀오의 내구성 논란은 실제 구매자들 사이에서도 불거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이폰 듀오 판매가 시작된 이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부 화면이 파손됐다는 이용자들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기기에서는 화면이 접히는 중앙 부분에 금이 가거나 밝은 선이 나타나는 문제가 보고됐다.
호주의 한 구매자는 제품을 받은 지 약 6시간 만에 화면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기를 20번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에게 보여주려고 화면을 열다가 힌지 부근에서 걸리는 느낌과 함께 깨지는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 구매자는 화면 표면이나 외부 힌지에 이물질이 끼거나 충격을 받은 흔적은 없었다며 이후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제품을 네 차례가량 접고 펴는 과정에서 힌지가 뻑뻑해졌고, 이를 펼치다가 소리가 나며 화면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중국 등에서도 전시용 기기의 내부 화면이 손상된 사진이 공유됐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지난 23일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기본 모델 가격은 329만원이다.
출시 직후부터 화면과 힌지의 내구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유사한 파손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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