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서 대규모 시위…파리 11만명 집결·경찰과 충돌

기사등록 2026/10/25 01:58:45 최종수정 2026/10/25 02:12:25

파리서 시위대 수천명 경찰과 대치…최루탄·물대포 동원

리옹·릴·마르세유·보르도서도 충돌…전국서 최소 135명 체포

[렌=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렌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6.10.2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프랑스 전역에서 고물가와 생활고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 파리에서 경찰 추산 약 11만명이 거리로 나섰으며 일부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다.

24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파리 경찰청은 이날 시위에 약 11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파리 경찰은 당초 시위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행진이 끝날 무렵 일부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다.

CNN 현장 취재진에 따르면 검은색 옷을 입은 청년층이 주축인 수천 명의 시위대가 나시옹 광장으로 이어지는 경찰 저지선 앞에 집결해 경찰과 대치했다.

나시옹 광장은 당초 시위 주최 측이 행진 종료 지점으로 계획했던 곳이다.

경찰은 시위대의 진입을 막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했다.

앞서 올리비에 부르드 파리 경찰청 공공질서 담당 부국장은 자국 방송 BFM-TV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파리 시위가 지난주 토요일과 달리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르드 부국장은 "현재까지 상황은 대체로 통제되고 있다"면서 "일부 시위대가 파리 외곽순환도로를 봉쇄하려 했지만 이를 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의 구호가 다소 공격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구호는 상당히 공격적이지만 우리는 익숙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그냥 지나가도록 두고 반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부르드 부국장은 시위가 언제 끝날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에는 새벽 2시에 상황이 종료됐다"면서 "이번에는 시위대가 정상적으로 해산할지, 아니면 일부 집단이 이탈해 별도로 행동할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잇따랐다.

[리옹=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한 시위자가 프랑스 국기를 들고 시위를 참여하고 있다. 2026.10.25
북부 도시 릴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했다.

현장 영상에는 경찰이 마스크를 착용한 수십 명의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자 시위대가 일시적으로 물러났다가 다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BFM-TV 생중계에 따르면 진압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지중해 연안의 남동부 도시 니스에서도 긴장이 고조됐다. 경찰은 도심에 모인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확성기로 현장에서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

중부 도시 리옹에서는 경찰이 1시간 넘게 최루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위대는 거리를 옮겨 다니며 경찰과 대치했다.

대서양 연안의 서부 도시 보르도에서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했다.

CNN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보르도 구도심의 유명 관광지인 부르스 광장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복면 시위대는 광장에 최루탄 연기가 퍼지는 가운데 경찰을 향해 물건을 던지기도 했다.

프랑스 전역에서 이번 시위와 관련해 최소 135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랑 누녜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BFM-TV에 오후 1시 이전까지 전국에서 최소 13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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