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소 구축·자산 인수' 투트랙…"정기선號, 해외 거점 확장 가속"

기사등록 2026/10/25 07:00:00

미국·인도서 신규 조선소 구축 본격화

베트남 등에선 자산 인수로 거점 확대

투트랙으로 해외 확장 효율성 극대화

[울산=뉴시스] HD현대베트남조선(HD HVS)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HD현대가 신규 조선소 구축과 자산 인수 등 투 트랙으로 해외 거점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인도 등에서는 신규 조선소 구축을 추진하고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는 기존에 있는 자산을 인수하거나 임차하는 방식이다.

이는 미국, 인도 등 조선 산업이 급성장하는 국가에서는 신규 조선소를 확보해 현지 수요 대응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베트남 등에서는 자산 인수를 통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과 조선 합작 법인(HD키윗조선)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현지에 신규 조선소를 구축한다.

지난해 12월 인도 현지 조선소 건립 추진을 본격화한 이후 미국에서도 현지 조선소 건립에 나서는 것이다.

HD현대는 지난해 12월 인도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4월 협력 범위를 인도 중앙 정부로 확대했다.

HD현대는 필리핀에서는 글로벌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털이 보유한 수비크 조선소를 활용한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24년 서버러스캐피털과 10년 임차 계약을 맺어 수비크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수비크 조선소는 과거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이 경영난으로 서버러스캐피털에 매각한 조선소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법인 두산비나 인수해 HD현대에코비나를 출범시킨 상태다.

HD현대에코비나를 활용해 베트남 현지에서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1996년 베트남국영조선공사(SBIC)와 합작해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HD현대베트남조선에서 선박을, HD현대에코비나에서 기자재를 각각 만드는 구조다.

HD현대가 신규 조선소 구축과 자산 인수를 병행하는 것은 해외 거점 확장 추진 과정에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확대를 상징하는 마스가(MASGA)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미국에서는 대규모 자금 투입을 감수하고 신규 조선소 구축에 나선다.

신규 조선소로 미국 조선 산업 재건에 크게 기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주를 대폭 확대하는 전략이다.

반면 이미 현지 조선소를 운영 중인 베트남에서는 기자재 생산 거점을 인수하며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가 신규 조선소 구축과 자산 인수 등 투 트랙 전략으로 해외 거점 확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 거점 확장이 결실을 맺으면서 원가 경쟁력 강화, 해외 사업 확대 등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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