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차관 "공장·로봇에 AI 입혀 '포스트 반도체' 찾을 것"

기사등록 2026/10/23 11:00:00

권대영 재경부 1차관,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 참석

"이제 우리가 AI 시대 선도할 때"…3대 정책방향 제시

[서울=뉴시스] 권대영 재정경제부 차관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가상자산 과세 관련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재경부 제공) 2026.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은 23일 "이제는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할 때"라며 AI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권 차관은 이날 오전 재정경제부 주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주관으로 열린 제9회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차관은 "이 포럼은 2018년에 처음 열렸다. 당시에는 우버, 에어비앤비 같은 해외 플랫폼 기업을 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 이야기했다. 8년이 지났다. 이제는 우리가 앞에서 끌고 갈 차례"라며 3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공장과 로봇에 AI를 입히겠다"며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강하고 공장에서 나오는 데이터도 많다. 피지컬 AI에서 우리가 해볼 만한 이유다. 피지컬 AI 예산을 올해 9000억원에서 내년 3조1000억원으로 세 배 넘게 늘려 정부안에 담았다. 200조원의 국민성장펀드로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다음 먹거리를 찾겠다"며 "첨단바이오, 소형모듈원전, 양자, 우주항공 등 7대 시드(SEED) 프로젝트에 AI를 접목해 10년, 20년 뒤 먹거리로 키우겠다"고 했다.

아울러 "AI 때문에 뒤처지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며 "AI가 누구에게는 기회가 되고 누구에게는 벽이 돼서는 안 된다. 올해 말 누구나 쓸 수 있는 무료 AI 서비스를 내놓고 AI 교육 예산도 내년 2조1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디지털 경제의 혁신을 이끌어 온 중심에는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시장을 개척해 온 스타트업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 "AI를 통한 성장의 성과를 기업과 국민, 지역이 함께 누리기 위해서는 정부·학계·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정책과 현장의 혁신을 연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은 디지털 경제의 동향·전망 및 대응방향 등에 대해 민관 전문가가 의견을 교류하는 행사로 2018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AI가 만드는 성장, 모두가 누리는 성장(AI for Growth, Growth for All)'을 주제로 열렸다.

프레데릭 베르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략협력 부서장은 기조연슬을 통해 AI 기술 발전의 혜택이 특정 국가나 계층에 집중되지 않고 인류 전체에 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진 4개의 토론 세션에서는 국내 민관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전통 제조업의 AI 전환을 통한 생산성·경쟁력 제고 ▲반도체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및 신산업 육성 ▲AI 시대 일자리 변화 대응 및 전 세대 AI 역량 강화 ▲AI 기반 지역 혁신생태계 조성 및 지역성장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AI 스타트업 피칭 세션도 마련됐다. 제조·바이오·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혁신 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하고,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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