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말기 대장암, '맞춤형 면역세포' 임상 길 열렸다

기사등록 2026/10/23 10:51:05 최종수정 2026/10/23 11:12:24

복지부, 첨단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

환자 본인 면역세포 투여해 치료 가능성 모색

[서울=뉴시스]참고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2026.10.23.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치료제가 없는 전이성·재발성 말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본인의 면역세포를 활용한 임상연구가 승인됐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제1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생의료기관에서 제출한 임상연구 실시계획 총 3건을 심의해 1건을 적합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적합 의결된 과제는 전이성·재발성 말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본인의 T 림프구 및 자연살해세포를 순차적으로 투여하는 중위험 세포치료 임상연구다.

T 림프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거나 다른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반응을 조절한다. 자연살해세포는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로 바이러스 감염세포나 종양세포 등 비정상 세포를 인식해 파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전이성·재발성 말기 대장암은 간, 폐, 복막 등의 장기 전이가 된 4기 상태로 절제술, 표적 항암치료 등 표준 치료가 실패해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해당 연구는 표준치료에 실패한 말기 대장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와 T 림프구를 분리한 뒤 일정 기간 배양해 순차적으로 투여한다.

이를 통해 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암의 진행이 억제되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의 비율(질병 조절률), 암이 악화되지 않고 유지되는 기간(무진행 생존기간) 등 임상적 치료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치료 효과가 확인된다면 더 이상 치료 대안이 없는 말기 대장암 환자에게 맞춤형 면역세포치료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익 위원장은 "이번 심의에서는 말기 대장암 등 치료가 어려운 질환을 대상으로 한 첨단재생의료 실시계획을 검토했다"며 "심의위원회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시계획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중대·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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