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약 경쟁률 6개월째 하락…부산은 첫 1대1 밑돌아

기사등록 2026/10/23 10:20:20

경기 2.12대 1…두 달 연속 최저치 경신

부산 0.67대 1…처음으로 1대 1 밑돌아

서울은 94.58대 1로 소폭 반등

[진주=뉴시스]진주시 판문동 판문지구 '레이크써밋 웰가' 투시도.(사진=분양사 제공).2026.09.0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9월 경기 지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집계 이래 최저치를 경신하고, 전국 평균도 6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분양시장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소폭 반등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아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2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지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12대 1로, 전월 2.37대 1보다 10.5% 하락했다.

경기 경쟁률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리얼하우스 집계가 시작된 2024년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달 2.48대 1과 비교해도 14.5% 낮은 수준이다.

전국 경쟁률도 전월 5.34대 1에서 지난달 5.15대 1로 낮아졌다. 2023년 6월 4.90대 1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지난해 같은 달 7.78대 1과 비교하면 33.8% 하락했다.

전국 경쟁률은 올해 3월 6.99대 1을 기록한 뒤 6개월 연속 내렸다. 지난해 7월 한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15개월째 두 자릿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은 경쟁률이 1대 1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부산 경쟁률은 0.67대 1로 전월 2.02대 1에서 크게 낮아졌다. 2021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1대 1을 밑돈 것으로, 최근 1년간 부산에서 분양한 24개 단지 중 20곳은 1순위 접수 건수가 모집 가구 수에 못 미쳤다.

지난달 모집공고를 낸 개별 단지들의 실제 청약 성적도 부진했다. 전국 22개 단지 가운데 13곳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해당 단지 비중은 59.1%로 전월 40.0%(15개 중 6곳)보다 19.1%포인트 높아졌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금강펜테리움 에코리버'는 348가구 모집에 8건이 접수돼 0.02대 1에 그쳤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도 1순위 1382가구 모집에 182건이 접수되며 0.13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지역과 단지에는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온도차를 보였다. 서울의 12개월 이동평균 경쟁률은 전월 91.27대 1에서 지난달 94.58대 1로 소폭 반등했다. 경남은 5.28대 1에서 6.63대 1로, 전북은 5.29대 1에서 5.55대 1로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모집공고를 낸 경남 진주 '진주 판문지구 레이크써밋 웰가'는 346가구 모집에 1만2091건이 접수돼 34.95대 1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도 성남 '더샵 분당하이스트'는 9.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존 미분양 물량도 늘고 있다.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9134가구로 전월보다 917가구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2월 7만61가구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4509가구로 가장 많았다. 충남 9579가구, 부산 7594가구, 경남 6324가구, 경북 5879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가 서울 일부로 좁아지면서 청약 대기수요 자체가 줄고 있다"며 "특히 미분양이 쌓인 지방은 수요자가 기존 미분양 물량과 신규 분양을 함께 비교하기 때문에, 분양가와 입지에서 뚜렷한 경쟁력이 없으면 청약자를 끌어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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