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관광…민선9기 핵심 전략
관광벨트·마을별 특화 콘텐츠 육성
횡성군이 지향하는 목표는 방문객 숫자에만 달려 있지 않다. 관광객이 횡성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얼마나 머물며, 지역에 얼마를 쓰고 가느냐가 실질적인 성과다.
장신상 횡성군수는 민선 9기 핵심 전략으로 '함께 여는 횡성의 내일, 관광 500만 시대'를 제시했다. 농업과 제조업의 경쟁력을 관광과 연결해 숙박·음식·체험·문화·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소비를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횡성호수길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거점을 잇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농촌의 생활문화와 향토음식, 마을별 이야기 등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 10개 마을을 시범 선정하고 내년부터 '1마을 1특화 관광 콘텐츠'를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곳곳을 방문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연중 10개 지역 축제의 체질 개선도 과제다. 이달 초 열린 횡성한우축제는 방문객과 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대표 축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다만 개별 축제의 흥행이 연중 관광으로 이어지려면 축제장 방문객을 주변 관광지와 전통시장, 음식점, 숙박시설로 연결하는 후속 전략이 필요하다. 야간 콘텐츠와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을 확충해 비수기에도 횡성을 찾을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관광객 통계의 신뢰성 확보도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관광객은 약 187만명으로 14개 관광시설 방문객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반면 한국관광데이터랩의 관광객 추정치는 약 1143만명이다. 30분 이상 체류한 방문객 등을 포함하는 등 집계 방식이 달라 큰 차이가 발생했다. 군은 소규모 관광시설까지 집계 대상을 확대해 자체 통계를 정비할 방침이다.
결국 500만명이라는 목표를 평가하려면 방문객 수뿐 아니라 체류시간, 숙박 비율, 관광객 1인당 소비액, 지역 상권 매출 등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
관광객이 늘어도 소비가 외부로 빠져나가거나 일부 관광지에만 집중된다면 군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횡성 관광 500만 시대는 지역의 농업·상업·문화와 관광을 연결하는 경제 전략이다.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가 마을과 골목상권, 농가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신상 군수는 "500만명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숫자라기보다 도전해야 할 목표"라며 "상징적인 숫자인 500만명이 횡성에서 무엇을 하고, 얼마나 머물며, 얼마를 쓰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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