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결혼 1년 만에 재산을 따로 관리하자는 남편의 제안에 갈등을 겪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년 만에 남편이 재산 따로 관리하자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1년 차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남편이 갑자기 각자 월급을 따로 관리하고 생활비는 절반씩 부담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신혼집 전세금의 일부를 시댁에서 지원받았으며, 자신도 혼수와 함께 모아둔 돈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각자 재산을 관리하자고 하자 A씨는 전세금에 보탠 자신의 돈에 관해서도 물었다. 이에 남편은 "그건 우리 부모님이 해주신 거니까 내 쪽으로 정리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A씨가 전세금에 보탠 3000만원을 언급하자 남편은 "그건 혼수고, 원래 여자 쪽이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가 혼수 비용이 아닌 전세금에 보탠 돈이라고 재차 설명하자 남편은 "그거는 나중에 계산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다음 날 아침에도 A씨는 남편에게 전날의 발언이 진심인지 물었다. 남편은 "내 재산이 다 네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A씨는 가방을 들고 집을 나와 카페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결혼 전에도 집 명의를 두고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남편은 부모님이 전세금을 지원해 주셨다는 이유로 자신의 명의로 집을 계약하자고 했고, A씨는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A씨는 "부부 사이에 돈 얘기하는 거 싫어서 그동안 한 번도 따진 적 없는데 이 사람은 처음부터 다 계산하고 있었나 싶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부가 생활비와 재산을 지나치게 세세하게 구분하면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출산과 육아 등으로 한쪽의 소득이 줄어들 경우 생활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반면 각자의 소득과 재산을 따로 관리하는 방식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다만 신혼집 전세금에 양측이 각각 얼마를 부담했는지 명확히 하고, 이에 대한 합의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부부가 재산을 따로 관리하더라도 서로의 기여분을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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