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지쳤다"…매운 맛 보며 인연 찾는 뉴욕 싱글들

기사등록 2026/10/20 17:30:00
[서울=뉴시스] 최근 미국 뉴욕의 싱글들이 매운 음식을 함께 먹으며 상대를 알아가는 이색 소개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SNS 캡쳐) 2025.10.20.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온라인 데이팅 앱에 피로감을 느낀 미국 뉴욕의 싱글들이 매운 요리를 매개로 인연을 찾는 이색 오프라인 만남에 참여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뉴욕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에 따르면 최근 뉴욕의 중국 음식점 '마라 프로젝트(MáLà Project)'에서 마라 건솥(dry pot) 요리를 먹으며 이성을 만나는 '스파이시스트 서퍼 클럽(Spiciest Supper Club)'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4명씩 한 식탁에 앉아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으며, 행사 동안 세 차례 자리를 옮겨가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각 식탁에는 깊이 있는 소통을 돕는 질문 카드가 배치됐다.

이 같은 오프라인 행사의 인기는 온라인 데이팅 앱에 대한 거부감에서 비롯됐다. 행사 참가자 매기 왕은 "최근 데이트 상대가 앱 프로필에 실제 키보다 약 10㎝ 크게 적어 놓았던 경험이 있다"라며 "데이트를 거듭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에 들지 않는 점 하나만으로 관계를 너무 빨리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32명이 참가해 3건의 공식 짝이 만들어졌고,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교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서울=뉴시스] 마라 프로젝트(MáLà Project)는 참가자들이 재료를 함께 고르고 매운맛의 강도를 정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취향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다. (사진=SNS 캡쳐) 2026.10.20.

행사 진행을 도운 레일라니 챈은 마라 건솥 요리가 첫 데이트 소재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챈은 "참가자들이 재료를 함께 고르면서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다"며 "상대방이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두 사람이 잘 맞는지 생각해 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줄리 주 공동 창업자는 "함께 식사하는 문화가 특히 아시아인에게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러한 친밀감을 데이팅 행사에서도 재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음식을 나누는 경험이 처음 만난 사이의 어색함을 줄이고 친밀감을 가꾸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기획 취지이다.

이외에도 뉴욕에서는 서로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지만 같은 상대를 두 번 만나는 테이크투(Take2)나 환경 정화, 강연, 음악 공연 등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만남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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