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시' 사북에 교도소 유치?…관광산업 영향 검토

기사등록 2026/10/09 14:32:09 최종수정 2026/10/09 14:34:23

2400억원 투자·600명 유입 기대…관광산업 영향 검토·의견수렴 과제

지난 8일 정선군 사북읍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무부 교정시설 조성’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이 카지노·리조트 도시 사북에 교도소 유치를 추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군은 지난 8일 사북읍행정복지센터에서 법무부 교정시설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 책자 표지에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가 행복한 정선을 만듭니다"라고 적었다.

후보지는 사북읍 직전리 일원 19만2700㎡다. 건설비 2419억원을 투입해 수용자 1000명, 상주직원 약 250명 규모로 조성하며 2035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군은 직원과 가족 등 약 600명의 인구 유입과 연간 1만5000명의 면회객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민 채용은 정규직·공무직 등을 합쳐 20명 이상으로 전망하며, 지역 업체 참여와 농산물 구매도 상생 방안으로 제시했다.

국도 38호선과 시가지가 가깝고 병원·학교 등 생활시설을 갖춰 직원과 가족의 정착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투자와 인구 유입 기대가 실제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질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관광객과 면회객은 방문 목적과 소비 형태가 달라 방문 규모만으로 경제적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연간 약 300만명이 찾는 강원랜드와 연계된 관광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검토 과제다. 강원랜드 임직원과 카지노 고객을 대상으로 관광 이미지와 방문 의향 등을 조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견수렴 범위도 쟁점이다. 설명회 참석자가 관계자까지 포함해 30명 안팎에 그친 만큼 사북 주민과 상인, 관광업계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선군이 제작해 지난 8일 주민설명회에서 배부한 '법무부 교정시설 조성 주민설명회' 책자 표지.(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군 관계자는 "언제까지나 강원랜드를 바라볼 수는 없는 것이고 특히 일본 오사카 IR 등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교정시설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지역상인과 주민, 사회단체 상당수는 지역경제 활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객 커뮤니티에는 "갈수록 미처가는 구나", "전국 팔도 온갖 잡동사니 다끌어다 모아지게겠군요", "개념 상실 아닌가요" 등의 부정적 반응이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의 반응이지만, 정선군의 경제 활성화 구상과 관광도시 이용객의 인식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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