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장기차입부채 2년새 78.3%↑…자산 대비 부담 전국 3위

기사등록 2026/10/09 13:43:49

차입금·퇴직급여충당부채 2조819억원…자산 대비 비율 13.34%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19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전충남통합특별법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1.19. joemedi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최영민 기자 = [대전=뉴시스] 최영민 기자 = 충남도의 장기차입부채가 2년 사이 7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과 직원 퇴직금 지급에 대비한 충당부채를 합친 금액은 2조원을 넘어 유형고정자산 대비 비율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높았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지자체 재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결산기준 충남도의 차입금·퇴직급여충당부채는 총 2조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차입금은 2조617억원, 퇴직급여충당부채는 202억원이다. 차입금에는 장기차입부채와 상환기한이 1년 이내로 도래한 유동성장기차입부채가 포함됐다. 퇴직급여충당부채는 공무원연금법을 적용받지 않는 직원의 퇴직금 지급에 대비해 계상한 금액이다.

충남도의 유형고정자산 대비 차입금·퇴직급여충당부채 비율은 13.34%로 경기도 14.51%, 서울시 13.5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는 전년도 9.83%보다 3.51%p 상승한 것이며, 상승 폭도 경기도와 광주시에 이어 전국 광역단체 중 세 번째였다.

장기차입부채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충남도의 장기차입부채는 2023년 1조1330억원에서 2024년 1조4630억원, 2025년 2조200억원으로 늘었다. 2년 동안 8870억원 증가했으며, 증가율 78.3%는 전국 광역단체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같은 기간 광역단체 전체 장기차입부채 증가율은 30.5%였다. 충남의 증가율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2025년 한 해 증가액만 5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8.1% 늘었다.

전국 243개 자치단체의 차입금·퇴직급여충당부채는 58조42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형고정자산은 2.8% 늘어 부채 증가 속도가 자산보다 6배 이상 빨랐다. 이는 전국 합산 수치다.

박 의원은 차입 증가만으로 재정 부실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미래 상환 부담이 자산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빚을 내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지금 결정한 사람이 갚지 않는 구조에서는 결정은 쉬워지고 부담은 뒤로 쌓인다"며 "행정안전부가 자치단체 재정을 점검할 때 총액만이 아니라 자산보다 빠른 증가 속도를 함께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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