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탈퇴 속 중국 영향력 확대 여부 관심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쑹리를 WHO 사무총장 후보로 지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쑹리 박사가 WHO 사무총장으로 선출된다면 이 기구가 전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WHO는 유엔(UN)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기구로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에서 리더십과 조정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다자주의가 충격을 받고 있어 전 세계 보건의료 사업의 발전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로운 변화와 형세 속에서 WHO가 어떻게 안정적으로 나아가고 멀리 갈 수 있는지에 있어 사무총장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쑹리 박사를 후보로 추천해 선거에 참여하게 한 것은 각국과 손잡고 인류 보건건강 공동체 구축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고 다자주의와 WHO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지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WHO 탈퇴가 중국의 후보 추천에 영향을 줬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마오 대변인은 별도의 답을 내놓지 않았다.
쑹리는 20년 넘게 모자보건 분야에서 일해왔고 보건 정책과 국제 협력 경험도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현 WHO 사무총장은 내년에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이번 중국의 후보 추천은 WHO의 최대 재정 지원국인 미국이 탈퇴하고 중국이 재정 지원 확대를 약속한 시점에서 나온 만큼 중국의 WHO 내 영향력 확대를 노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쑹리가 사무총장에 선출될 경우 중국 본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보건기구를 이끄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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