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냄새에 끌려 남한강까지”…‘여주골목대빵축제’ 열기

기사등록 2026/10/09 12:59:41

9~10일 남한강 출렁다리, '빵돌이·빵순이 '인산인해'

여주쌀·고구마·땅콩 품은 명장들의 특색 빵에 감탄

[여주=뉴시스] 이준구 기자=9일 개막한 제1회 여주골목대빵축제.2026.10.09.caleb@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뉴시스] 이준구 기자 = 가을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던 9일,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일대가 고소한 버터 향과 빵 굽는 냄새로 가득 찼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제1회 여주골목대빵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 현장에는 마침 한글날 휴일이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갓 구워낸 빵을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은 끝없이 이어졌다. 여주 시내 골목골목을 지켜온 관내 디저트·베이커리 23개 업체와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외 6개 업체 등 총 29개 부스가 줄지어 들어선 모습은 그야말로 대형 '빵 천국'이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 '천하제빵'으로 입소문을 탄 '드롭 베이커리' 장경주 셰프와 '해운베이커리' 오승근 셰프의 부스 앞은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꼬리를 물었다. 한 관광객은 "여주아울렛에 쇼핑하러 왔다가 빵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남한강으로 핸들을 돌렸다"며 "소문난 셰프들의 빵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단연 여주 특산물의 변신이다. 대왕님표 여주쌀, 달콤한 고구마, 고소한 땅콩 등 지역 농산물이 베이커리 명장들의 손길을 거쳐 한 줄기 작품으로 탄생했다. 여주쌀로 만든 쫄깃한 식빵, 고구마 크림이 가득 담긴 소보로, 땅콩 가루를 듬뿍 얹은 고소한 타르트는 판매 개시 불과 수 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셰프들의 손길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빵을 사는 축제에서, 빵으로 노는 축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현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웃음소리로 넘쳐났다. 인기 캐릭터 '브레드이발소'를 활용한 체험존과 참여형 이벤트 부스에는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찾아온 부모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남한강 출렁다리를 건너며 남한강을 내려다보며 빵을 맛보는 이색 체험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오후 5시부터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여주 남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디저트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선셋 디저트 다이닝'도 펼쳐진다. 낮 동안 빵지순례를 즐기던 관광객들은 붉게 물드는 강변에 앉아 가을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재단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신세계아울렛 등 외지 방문객을 여주 도심 골목상권으로 유인하고, '여주 빵지도' 제작 및 '여주 빵지순례' 코스 운영을 통해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미식 관광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제1회 여주골목대빵축제는 여주의 우수한 농특산물과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열정이 결합해 탄생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라며 "남한강 출렁다리라는 멋진 자연환경 속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와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 관광 브랜더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축제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여주=뉴시스] 이준구기자=골목대빵축제에 몰려든 인파.2026.10.09.caleb@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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