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AP/뉴시스] 구자룡 기자 = 하마스 테러 3주년을 맞은 7일 이스라엘인들은 희생자들이 살해된 공연장을 찾아 애도했다. 3년 전 이날 하마스의 테러 공격으로 이스라엘인들은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테러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으로 영토 대부분은 폐허가 되고 200만 명의 주민들은 비참한 상황에 처했다.
희생자 가족들은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공격을 감행했던 음악 축제 현장, 방공호 등에서 희생자들을 기렸다.
가자 지구 절반 이상이 이스라엘군의 통제하에 들어간 가운데 약 200만 명 가자 주민들은 열악한 텐트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도시들은 상당 부분 폐허로 변했다.
공격 당일 음악 축제가 열렸던 남부 도시 레임에서는 희생자 가족들이 희생자 사진 주위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오전 6시 29분, 3년 전 첫 로켓이 발사된 바로 그 시각 서로를 껴안았고, 인근 가자 지구에서는 여전히 폭발음이 들려왔다.
25세 아들 션을 잃은 아냐 다비타실리는 그곳이 아들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매주 토요일마다 그곳에 온다고 말했다.
당시 이곳 축제 현장 안팎에서 사망한 사람은 350명이 넘는다. 이곳을 찾은 사람 중 엘카나 보흐봇(37)은 지난해 738일간의 억류에서 풀려난 사람이다.
그는 억류 기간의 대부분을 지하 50m 깊이의 어둡고 습한 터널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축제장에서 납치 된 보흐봇은 다른 인질들과 함께 작은 감방에 갇혀 아주 적은 양의 음식만 제공받았고 몇 주에 한 번씩만 목욕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은 그에게 여러 선전 영상에 출연하도록 강요했는데 그중 하나는 그가 가족에게 전화를 거는 척 연기하는 영상이었다. 보흐봇은 석방된 후 11개월 동안 신체적 정신적 재활 치료를 받았다.
8월에는 아내가 딸을 출산했다. 이는 보흐봇이 억류 생활 중 5살 아들 림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겠다는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을 이룬 것이다.
7일 가자 지구에서는 어떠한 행사도 예정되어 있지 않다.
이스라엘의 공세로 가자 지구는 황폐화됐고 주민의 약 90%는 여러 차례 피난길에 올랐다. 물자와 구호품 반입 제한은 심각한 기근 사태를 초래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 지구에서 7만 4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10일 발효된 휴전으로 가장 격렬한 전투는 중단됐지만 이스라엘의 하마스 무장세력에 대한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외교부에 따르면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1460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 군인 7명이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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