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시정 부정 평가 54.3%… 대통령 긍정 평가 두 달 새 18.3%p↓
반도체 2030년 완공 전망 팽팽…통합 미체감 이유는 갈등·생활행정
지역 갈등 해법은 정치권 공조·시장 리더십…자치시 승격 의견 분산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100일을 맞은 가운데 통합 초기 크고 작은 진통의 여파로 민형배 초대 특별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30%대에 그치고, 부정 평가는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도 두 달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40년 만의 행정통합에 대해선 '체감한다'는 응답은 20%를 밑돈 반면, 10명 중 6명은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통합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지역간 갈등과 생활행정의 실질적 변화 부족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2030년 내 완공 가능성을 놓고는 낙관적 기대와 비관적 전망이 팽팽하게 갈렸다. 지역·단체·조직간 갈등을 해결할 방안으로는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와 특별시장의 리더십을 꼽은 응답이 많았다.
7일 뉴시스 전남광주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민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4.1%,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4.3%로 나타났다.
7월 말 출범 한 달을 앞두고 진행한 1차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2.8%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19.4%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 하락은 연령별로 40대와 50대, 권역별로 서부권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차 조사 당시 28.2%에서 11.7%로 크게 줄었다. 출범 초기 유보적 평가가 감소한 가운데 부정 평가가 늘어난 양상이다.
긍정 평가자들은 '반도체 산단 등 현안 조기 매듭'(40.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부정 평가자들은 '지역 간 갈등 심화'(27.5%)와 '인사·조직개편 등 공무원 조직 불안정'(20.7%)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7.1%로 1차 조사보다 18.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41.6%로 21.7%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가 여전히 부정 평가보다 높지만,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긍정 평가는 연령별로 30∼50대, 권역별로 동부권과 서부권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대중 교육감의 통합 교육행정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 37.0%, 부정 평가 40.5%, '잘 모르겠다' 22.6%로 나타났다. 1차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1.4%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14.3%포인트 상승하면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수치상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65.7%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13.3%), 조국혁신당(6.6%), 개혁신당(1.9%), 진보당(1.8%)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1차 조사보다 2.5%포인트 하락했으나 60%대 중반은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6.6%에서 13.3%로 두 배 상승했다.
'800조원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통령 임기인 2030년 안에 완공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높다'가 47.6%, '낮다'가 46.7%로 팽팽하게 갈렸다.
행정통합 체감도는 '체감한다' 19.4%, '체감이 안 된다' 59.2%, '잘 모르겠다' 21.4%로 나타났다. 체감한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51.0%)과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15.1%)을 많이 꼽았다.
반면 통합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들은 '의대 유치 등 지역 이기주의 갈등'(26.8%)과 '교통복지 등 생활행정에 실질 변화가 없는 점'(21.4%)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지역·단체·조직 간 분열과 갈등의 해결 방안으로는 '특별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가 2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특별시장 리더십'(21.7%), '법·제도적 장치'(18.8%), '갈등조정위 등 중재기구 설치'(14.1%) 순이었다. 정치권의 협력과 시장의 리더십, 제도적 갈등 관리에 대한 요구가 함께 나타났다.
광주 5개 구 자치시 승격 문제에 대해선 '광주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는 만큼, 현행 체제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32.2%로 가장 높았다. '통합시 차원의 행정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27.9%, '특별교부금과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승격이 필요하다'는 19.1%에 달해 어느 한 의견도 과반에 이르진 못했다.
이번 조사는 전남광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임의번호걸기) ARS 100%를 통해 진행했다. 20만2153명 중 1001명이 답해 응답률은 0.5%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피조사자는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앞선 1차 조사는 7월30일부터 이틀간 전남광주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ARS(100%) 방식으로 진행했고, 1만6071명 중 1007명이 답해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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