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숏폼드라마 시장 쑥쑥 크는데…이용·유료결제는 아직 '제자리'

기사등록 2026/10/08 03:15:00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숏폼드라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실제 이용자와 유료 결제 규모는 아직 시장의 성장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지난 5일 구독자 139만명의 유튜브 채널 'KBS 1라디오'에서 AI 숏폼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국내 이용자의 58.6%가 숏폼 영상을 이용하고 있지만 숏폼드라마를 본 경험이 있는 이용자는 13.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숏폼 영상 자체의 이용률은 높지만, 숏폼드라마까지 이용하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AI 숏폼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KBS 1라디오' 화면 캡처) 2026.10.07.


유료 결제 역시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교수는 "글로벌 숏폼드라마 앱 다운로드 수가 140% 늘어나는 동안 인앱 결제 매출은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플랫폼들은 일부 이용자의 유료 결제에만 의존하기보다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방식도 확대하고 있다.

AI로 제작한 작품이라고 해서 모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도 아니다. 이 교수는 "중국에서 제작된 AI 숏폼드라마 가운데 1억회 이상 조회된 작품은 0.1%에 불과하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제작된 초기 작품들은 실사 드라마에 비해 감정 표현과 몰입감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작 측면에서는 AI의 활용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이 교수는 "AI를 활용하면 특수효과 제작 비용을 낮출 수 있고, 기존에는 만들기 어려웠던 장르에도 도전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실제 배우의 연기에 AI로 만든 그래픽 효과를 더하는 하이브리드 제작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AI가 제작 비용과 기술적 장벽을 낮추더라도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AI는 콘텐츠 제작의 기술적 장벽을 낮춰주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결국 시청자를 사로잡는 핵심은 서사의 완성도와 크리에이터 고유의 개성"이라며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플랫폼의 안정적인 유통 생태계 조성이 향후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6년 1분기 세계 AI 숏폼드라마 어플 다운로드 수는 전년보다 140% 늘어난 8억5000만건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이용자가 8억명을 넘어섰고 시장 규모는 1000억 위안에 달했다. 기존 영화관 매출의 2배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 주요 숏폼드라마 어플 이용자도 2025년 8월 90만명에서 2026년 8월 298만명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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