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외출 나온 군인 아들과 고깃집을 찾은 50대 여성이 두 명이 식사해도 최소 3인분을 주문해야 한다는 식당 측의 요구에 결국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군인 아들을 둔 50대 여성 A씨는 외출 나온 아들과 함께 군부대 인근 고깃집을 찾았다. 점심시간 전이라 가게는 한산했고, A씨는 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그러자 식당 주인은 "주문은 최소 3인분부터"라며 주문을 받지 않았다.
당황한 A씨는 메뉴판에 최소 주문 수량이 적혀 있는지 살펴봤지만 관련 안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식당 주인은 "우리는 최소 주문이 3인분부터다"라며 "1인분만 더 추가하면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가 제보한 영상에는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담겼다. A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고깃집이 원래 두 명이 와도 2인분을 안 주느냐"고 묻자 식당 주인은 "그렇다. 3인분"이라며 최소 주문 기준을 고수했다.
A씨가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재차 따져 묻자 식당 주인은 "옆집에 가봐. 옆집 삼겹살이 되나"라며 반말로 답했다.
이어 A씨가 "근데 뭐 써 있지도 않고"라고 지적하자 식당 주인은 "근데 다른 데 가도 나는 그런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 출연한 승재현 법무부 인권국장은 "손님은 손님으로서의 권리가 있고 내가 2인분 먹고 싶으면 2인분 먹는 거다"라며 "3인분을 강요할 권리는 가게에 없다고 생각하며 사연자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영진 시사평론가 역시 "1인당 1인분을 시켜야 하는 가게는 많지만 두 명이 와서 3인분을 시켜야 한다는 가게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군인이 많이 먹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며 "군부대 인근 식당에서 군인들을 좀 많이,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메뉴판에 별도 안내가 없는데도 최소 3인분 주문을 요구한 식당의 대응이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요즘 1인분 양이 너무 적어서 누가 2인분만 먹느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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