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계형·연구개발캠퍼스형 등 제시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 특성을 반영해 주거와 자족기능을 함께 설계하는 '경기도형 주택공급 전략'을 제안했다.
추 지사는 이날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 장관에게 "K-반도체 산업거점과 주거를 연결하는 도시를 설계하고, 청년 일자리정책과 청년 주거정책도 함께 구상할 필요가 있다"라며 4가지 경기도 특화 전략을 건의했다.
추 지사가 건의한 4가지 전략은 ▲K-반도체 산업거점과 주거를 연결하는 산업연계형 ▲대학·기업·연구시설을 연계하는 R&D+캠퍼스형 ▲일자리와 주거·생활기반을 함께 갖추는 자족신도시형 ▲광역교통 거점을 새로운 도시 중심으로 만드는 역세권 복합개발형 등이다.
그는 "서울에 일자리가 있고 경기도에 집이 있다. 일자리와 주거가 따로 놀기 때문에 교통수요를 가중시키고 교통 대책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따로따로인 정책들을 한꺼번에 같이 논의하고 연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이런 구상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 많다. 경기도가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 비전을 가지고 주택공급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필요한 권한과 제도를 뒷받침해 주고, 계속 소통하면서 힘이 되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장관은 "경기도에서 30년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말씀하신 내용을 잘 안다. 경기도 나름의 일자리와 자족시설이 당연히 중요하다"며 "실무협의체를 같이 구성해 경기도가 원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면 반영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24년 지식기반제조업 종사자는 수도권에서 4만2000명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86%가 경기도에서 늘었다. 경기도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산업과 일자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주거와 생활기반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장거리 통근과 교통혼잡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도는 '어떤 일자리와 산업을 중심으로, 어떤 주거와 도시를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4가지 모델을 구상했다.
'산업연계형'은 반도체 등 대규모 산업거점과 배후 주거·생활권을 하나의 권역으로 연계해 직주근접을 높이고 정주여건을 조성하는 구상이다.
'R&D+캠퍼스형'은 대학 인재·연구기능과 기업 일자리, 청년 주거를 연계하는 모델이다.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연구하고 창업·취업하며 정착하는 혁신거점을 조성한다.
'자족신도시형'은 도시 조성 초기부터 주거·일자리·상업·생활서비스를 계획하는 모델로, 주거와 자족기능이 균형을 이루는 완결된 생활권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역세권 복합개발형'은 광역철도 노선이 만나는 교통거점을 주거·업무·상업·생활서비스가 집약된 복합거점으로 개발한다. 환승 중심의 역세권을 일자리와 주거가 모이는 도시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경기도가 입지 선정부터 주택유형, 자족기능, 교통대책까지 보다 주도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권한과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또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배분에 대한 도지사의 권한 확대, 공공주택지구 지정 및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 경기도의 역할 확대 등도 건의했다.
이와 함께 과밀억제권역 공업지역 총량 규제 완화, 주요 역세권의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복합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확대, 지구지정 단계부터 광역교통계획 연계, 공공주택지구의 필수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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