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임시회 본회의…한권 도의원 제안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레오 14세 교황의 제주 방문을 공식 건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4·3의 화해와 평화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범도민 초청활동을 추진하자는 구상이다.
한권 제주도의원은 2일 열린 제45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WYD'는 세계 각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과 사회문제를 논의하는 가톨릭 국제행사다. 내년 8월3~8일 서울에서 열리는데 본 행사에 앞서 제주에서는 내년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제주교구대회가 열린다. 제주교구대회에는 세계 각국 가톨릭 청년 2000여명의 방문이 계획돼 있다.
한 의원은 WYD를 앞두고 전북과 충남, 충북, 경기 남양주시 등 여러 지자체가 교황 방문을 건의하고 성지 관광코스 개발과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도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가 교황 방문을 요청할 명분으로 제주4·3을 제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8년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로마 교황청 대성당에서 제주4·3 평화 레퀴엠 공연이 열린 만큼 교황과 4·3의 인연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과거 학살터에서 화해와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난 중문성당에 교황 방문을 공식 건의하고 이를 계기로 4·3의 화해와 평화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민관 협력 논의구조 마련, 교황 제주 방문의 당위성과 논리 개발, 구체적인 초청계획 수립,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준비, 범도민 방문 요청 활동 등 5개 과제를 제시했다.
한권 제주도의원은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한 교황님의 기도는 한반도의 남단인 제주4·3이 가져온 화해와 평화에서 반드시 시작돼야 한다"며 제주도정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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