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서 상선 공격 잇따라…쿠웨이트 유조선 피격

기사등록 2026/10/02 15:56:09 최종수정 2026/10/02 16:50:24

9월 28~29일 선박 4척 잇따라 공격받아

쿠웨이트 유조선 피격돼 화재…승무원 안전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소형 유조선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모터보트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9.06.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상선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쿠웨이트 국적의 초대형 유조선(VLCC)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해양교통국(UKMTO)은 1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제3자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양 리스크 관리업체 뱅가드 테크는 피격 선박이 쿠웨이트 국적의 VLCC '카지마 3호'라고 전했다. 폴 스타 글로벌의 선박 추적 데이터베이스 퍼플트랙에 따르면 이 선박은 쿠웨이트 석유 탱커 회사(KOTC)가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은 1일 오후 9시20분(이란 시간 기준)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승무원 전원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박의 피해 규모와 해양 오염 등 환경적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9월에도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랐다. 영국 해양교통국은 9월 중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되거나 화재가 발생한 여러 사건을 잇따라 보고했다.

특히 9월 28일과 29일에는 24시간 동안 4건의 선박 공격이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대상에는 KOTC 소속 VLCC 알 푼타스호, 시노코르 소속 VLCC 메르신 프로스페리티호, 앵글로-이스턴이 관리하는 VLCC 신바드호,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해운 자회사 ADNOC L&S가 소유한 LR2급 정유 운반선 알 루와이스호 등이 포함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9월 16일 기준으로 2월 28일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및 인근에서 국제 상선을 겨냥한 공격 80건을 확인했으며, 선원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점차 재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수개월간 수천 척의 선박과 1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박 공격이 계속되면서 해협의 항행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9월 중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수는 전쟁 이전 평균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산 원유 수출은 9월 들어 전쟁 이전 수준의 80% 이상까지 회복됐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 위험은 여전히 해상 운송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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