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방공소청 출범 첫 날…"아직 낯설고 어색해요"

기사등록 2026/10/02 14:11:34

표지판 곳곳에 남은 '검찰' 흔적

직원들, 새 업무 체계 적응 나서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청주지방공소청이 출범한 2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청사 정문 앞에 새로운 이름의 간판이 내걸렸다. 2026.10.02. yeon0829@newsis.com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충북 청주에서도 수사와 기소가 분리된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첫발을 내디뎠다.

청주지방공소청이 출범한 2일 서원구 산남동 청사에는 전날까지 남아 있던 정문의 '검찰청' 간판도 '공소청'으로 바뀌었다.

청사 안팎의 명칭 교체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주변에서는 여전히 '검찰'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인근 교통 표지판을 비롯한 일부 시설물에는 '검찰청(서문)', '법원·검찰청' 등 옛 명칭으로 산남동 청사를 안내하고 있었다.

청사를 오가는 직원들의 발걸음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기관명이 적힌 간판을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79년 가까이 사용해 온 '청주지검'과 '검찰'이라는 명칭이 사라지면서 직원들에게도 새 체제가 낯설게 다가오는 분위기다.

공소청 출범에 맞춰 청사 내부 곳곳의 안내 표기도 순차적으로 정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청주지방공소청이 출범한 2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청사 주변 교통표지판과 도로 노면에는 여전히 '검찰', '검찰청' 등 옛 명칭이 남아 있다. 2026.10.02. yeon0829@newsis.com
한 직원은 "'지공'이라는 표현도 그렇고 지금은 모든 게 어색하고 낯설다"며 "업무를 파악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다들 어수선하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맡은 업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민경호 청주지방공소청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철저한 업무 숙지와 새로운 업무체계 적응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방공소청은 이날부터 경찰과 중대범죄수사청 등이 넘긴 사건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고 공소 유지 등의 업무를 맡는다. 다만 제도 전환에 따른 혼선을 줄이기 위해 기존 검사가 최장 90일 동안 수사를 이어갈 수 있는 유예기간이 적용된다.

조직도 기존 형사1·2부와 중대범죄기소부 체제로 개편됐으며 수사과는 폐지됐다.

도내 중대범죄 수사는 대전·세종·충남·충북을 관할하는 대전지방중대범죄수사청이 담당한다.

중수청은 부패·경제·공직자범죄 등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를, 공소청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기소와 공소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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