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4개월 무용지물' 대구 어울아트센터 주차차단기 가동

기사등록 2026/10/02 13:55:31

3000만원 들여 설치하고 정상 운영 '0'

운영계획·관리규정 없이 예산부터 집행

감사 지적 뒤 시범운영…내년 상반기 정상화

[대구=뉴시스]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주차관제시스템. 2026.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3000여만원을 들여 설치하고도 3년 넘게 방치됐던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주차관제시스템이 뒤늦게 가동됐다.

운영계획과 관리규정 없이 시설부터 설치해 장기간 방치됐다가 북구 감사에서 지적받은 뒤 가동한 것이다.

2일 행복북구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1일부터 어울아트센터 주차차단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시스템은 장기·상시 주차를 막고 공연과 행사 때 이용객의 주차 불편을 줄이기 위해 2023년 5월 설치됐다. 투입된 예산은 2946만5540원이다.

하지만 설치 이후 지난달까지 3년4개월여 동안 한 번도 정상 운영되지 않았다.

지난 6월 실시한 북구 감사 결과 시스템 설치 전 운영계획과 관리·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치 후에도 부설주차장 관리규정과 운영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설비 결함이 원인은 아니었다. 준공 당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했고 이후 발생한 경미한 오류도 보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단 측은 스포츠센터가 새벽부터 야간까지 운영되고 공휴일에도 공연·전시가 열려 차단기를 일률적으로 가동하면 이용객이 불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사실은 이 같은 운영 여건을 설치 전에 검토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운영 방안 없이 예산부터 집행하면서 설치비가 장기간 사실상 사장됐다고 지적했다.

차단기가 멈춰 있는 동안에도 공연과 대형 행사 때 별도의 주차안전관리 용역이 운영됐다. 감사실은 시스템을 활용해 용역 범위와 투입 인력을 조정하는 등 예산 절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대구=뉴시스] 대구 어울아트센터 주차관제시스템 시범운영 안내 포스터. (사진=북구문화재단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6.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단은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을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주차관리 용역 예산도 올해 2105만3000원에서 내년 657만3000원으로 약 69% 줄여 편성할 방침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별도의 차량 등록이나 정산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 안내 때까지 시범운영을 이어간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주차관제시스템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북구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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