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만 4회
2020 도쿄 올림픽선 첫 톱10 기록도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오른 '요트 전설'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2년 뒤 올림픽까지 바라본다.
하지민은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결승 레이스에서 9점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하지민은 2010 항저우 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까지 3연패를 작성했다.
직전 대회였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연패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통산 4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민은 3년 전 아쉬움을 경험했다.
당시 그는 11차 레이스까지 2위를 기록 중이었고, 벌점이 두 배로 주어지는 마지막 12차 메달 레이스에서 대역전극을 바라봤다.
기대와 달리 레이스를 펼칠 정도로 바람이 불지 않는 변수를 맞았고,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이전까지의 순위로 메달 색깔이 결정됐다.
4연패로 한국 전설을 넘어, 아시아 레전드로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순간에 자연을 이기지 못했다.
아쉬울 법도 했지만, 하지민은 다시 바다와 바람, 그리고 흰 천을 수놓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격인 오프닝 시리즈 첫 번째 레이스에서 상대 항의로 실격 처리되는 변수를 맞았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잔여 레이스를 깔끔하게 마치면서 1위로 결승 레이스에 참가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5번의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스포츠 과학이 발달되면서 종목 불문 선수들의 현역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요트도 마찬가지인데, 원래 선수 생명이 긴 종목이라 하지민은 황혼기가 아닌 전성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2년 뒤 펼쳐지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메달을 기대케 한다.
실제 이번 대회는 LA 올림픽의 전초전으로 평가됐다.
아시아 무대를 점령한 하지민은 이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하지민은 2008 베이징 대회부터 지난 올림픽인 2024 파리 대회까지 5회 연속으로 출전했다.
2020 도쿄 대회 때는 딩기 요트 레이저 종합 7위를 기록하며, 한국 요트 사상 최초로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성기에 경험까지 더한 하지민이 LA에서 또 한 번 사고를 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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