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상표권 확보 나선다…부산시, 개인 출원 대응

기사등록 2026/10/02 11:27:17

한글·영문·상어도안 등 5건 확인…"특정인 독점 막고 시민 활용"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해경, 부산소방 등이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선박과 물대포를 활용해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구조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2026.09.29.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가 북항 상어 '부캉이' 명칭에 대한 개인의 상표 출원이 확인되자 특정인의 독점적 사용을 막기 위해 직접 상표 출원에 나선다.

시는 2일 시민과 지역사회가 부캉이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달 중 '부캉이' 상표를 출원하고, 기존 개인 출원 건에도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캉이'는 부산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 머문 상어에게 시민들이 붙인 애칭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공공기관 홍보 등을 통해 알려졌다.

시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명예홍보대사 위촉 의견수렴 결과 8400여 명이 참여해 91%가 찬성하고 관련 콘텐츠가 조회수 107만회 이상, 좋아요 1만건 이상을 기록하자 지난달 29일 부캉이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하지만 최근 '부캉이' 명칭을 활용한 개인의 상표 출원이 확인됐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에는 지난달 21일부터 부캉이 한글·영문 표기와 '부캉이+BUKANGI+상어 도안' 등을 활용한 상표 출원 5건이 등록돼 있다. 출원 상품에는 키링과 의류, 봉제완구 등 약 40개 품목이 포함됐다.

상표는 출원만으로 권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심사를 거쳐 등록 여부와 권리 범위가 결정된다.

시는 해당 상표가 등록될 경우 권리 범위에 따라 부캉이를 활용한 공공 콘텐츠 제작이나 지역 상품 개발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이달 중 부캉이 상표를 직접 출원해 권리 확보를 추진한다. 이후 지식재산처 정보제공 절차를 통해 부캉이가 특정 개인이 아닌 시민과 지역사회의 관심 속에서 형성·확산된 명칭이라는 점 등을 알릴 계획이다.

또 상표로서의 식별력과 특정 주체에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부산의 새로운 상징으로 성장했다"며 "시민들과 함께 만든 이름이 특정인의 독점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살피고 지역사회가 함께 즐기고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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