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같이 가드릴게요"…기차 놓친 84세 할아버지 도운 청년

기사등록 2026/09/29 20:10:16
[서울=뉴시스] 열차를 놓쳐 난처해하던 84세 할아버지를 한 크리에이터가 직접 도와 화제를 모았다. (사진='helpfulyun'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기차를 놓쳐 난처해하던 80대 노인을 도와 다음 열차에 무사히 오를 수 있도록 챙긴 한 크리에이터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한 디지털 크리에이터는 인스타그램에 '기차를 놓친 할아버지를 도우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기차역에서 한 84세 할아버지가 김천으로 가기 위해 혼자 기차를 기다리던 중 주변을 헤매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크리에이터가 다가가 행선지를 묻자 할아버지는 김천에 가서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가 승차권을 확인하자 열차 출발 시간이 이미 지난 뒤였다. 할아버지도 티켓을 살펴본 뒤 "지났네"라고 말했고, 크리에이터는 "환불받고 티켓을 바꿔야 될 것 같다"며 함께 매표소로 향했다.

매표소 직원은 다음 열차가 약 1시간 뒤에 있으며 대전부터는 좌석에 앉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크리에이터는 할아버지가 역 안에서 타는 곳을 찾지 못해 시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역은 열차 출발 15분 전에 전광판을 통해 승강장 정보가 안내되는 방식이었다. 크리에이터는 전광판을 확인하기 어려워할 할아버지를 위해 직접 시간을 확인한 뒤 열차를 탈 때까지 함께 있기로 했다.

그는 할아버지를 의자에 앉힌 뒤 물과 약과를 사다 건넸다. 할아버지가 "뭐 또 이런 걸"이라며 고마워하자 크리에이터는 "제 것 사면서 샀다"고 말했다.

이후 약속한 시간이 되자 크리에이터는 다시 할아버지를 찾아가 승강장까지 안내했다. 열차 앞에서는 "여기 타셔야 되고 대전부터는 앉아갈 수 있다"고 설명하며 탑승을 도왔다.

할아버지는 "괜히 나 때문에, 해주니까 고맙다"며 미안한 마음과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크리에이터는 할아버지가 무사히 기차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본 뒤 자리를 떠났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630만회를 넘겼으며 '좋아요'도 43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댓글에는 "진짜 천사 같은 마음을 가졌다", "어르신이 무사히 기차를 타셔서 다행이다" 등 크리에이터의 행동을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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