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DTCC "T+1 전환에 3년 준비"…홍콩도 2027년 하반기 추진
나스닥과 상장폐지·시장 세분화 경험 공유…자본시장 협력 강화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미국 나스닥과 증권예탁결제원(DTCC), 홍콩거래소(HKEX) 등 글로벌 증시 핵심 인프라 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주식 결제주기 단축(T+1)과 토큰증권 등 미래 자본시장 과제를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이 위원장이 29일 밥 맥쿠이 나스닥 부회장, 티모시 커디히 DTCC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유태석 홍콩거래소 전무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토큰증권 발전 방향과 주식 결제주기 단축(T+1) 등 미래 자본시장 과제와 시장 세그먼트 분리, 상장폐지 등 시장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주요 정책에 대해 미국과 홍콩의 경험과 동향을 공유했다.
특히 홍콩거래소와는 T+1 결제주기 단축 추진 동향을 논의했다. 홍콩은 지난 4월 결제주기를 오는 2027년 하반기 T+1으로 단축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홍콩거래소 측은 결제주기 단축이 국내·외국인 투자자와 증권사, 수탁은행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의 이해관계와 애로사항을 면밀히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토큰증권 도입과 거래시간 연장 등 여러 시스템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인력·시간적 부담과 아시아와 영미권 간 시차에 따른 현실적인 제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미 T+1 결제주기를 시행한 미국 DTCC 측은 미국도 약 3년에 걸친 준비 과정을 거쳤다며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큰증권 시장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DTCC 측은 토큰증권이 앞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을 이끌 핵심 미래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통적인 증권 상품을 중심으로 토큰증권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신규 상품으로 토큰화가 확대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DTCC는 미국의 토큰증권 산업 육성을 위한 나스닥과 DTCC 간 협력 관계도 소개했다. 한국도 2027년 2월 전자증권법 시행으로 본격적인 토큰증권 생태계가 구축될 예정인 만큼 안정적인 시장 육성과 글로벌 이니셔티브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 간 세부 제도를 긴밀하게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스닥 측은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 시장 세그먼트 분리와 1달러 미만 동전주 상장폐지 제도 운용 경험을 공유했다. 나스닥이 보유한 다양한 지수와 지수연계 상품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 상장지수상품(ETP)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핵심 인프라 기관들의 생생한 성공 경험과 시행착오 사례는 향후 우리 정책 추진 과정에 선제적 가이드라인이 될 값진 조언"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자본시장과 한국 자본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열린 자세로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mda@newsis.com